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김상부 WB 부총재 "韓 데이터센터 역량 선진국 수준…개도국에 AI 개발 지원해야"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12:00

WB 역사상 한국인 첫 최고위급 진출…취임 7개월째
"ODA 오래 운영한 국가가 더 큰 국제적 영향력 가져"

[워싱턴=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국의 데이터센터 역량은 선진국 수준이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통신사나 네이버 등 여러 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많이 있다. 개발 원조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가 한국의 (AI 개발)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은행(WB) 부총재에 임명된 김상부 WB 디지털부총재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WB 본사 건물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WB는 디지털을 통해 개발도상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을 신설했다. 개도국 발전에 필요한 디지털·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이버 보안이나 디지털 정부 등 디지털 경제 기반 구축을 이끄는 게 디지털전환 부총재의 핵심 역할이다. 한국인이 최고위급 부총재에 진출한 것은 한국이 1955년 WB에 가입한 후 처음이다.

김상부 WB 디지털부총재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WB 본사 건물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G20동행취재단] 2025.05.02 100wins@newspim.com

작년 9월에 취임 후 7개월째 부총재직로 부임 중인 김상부 부총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인 정보통신부 사무관으로 입사해 전국에 인터넷망을 공급하는 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후 LG경제연구원과 LG유플러스, 구글을 거쳐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로 근무했다.

김 부총재는 "이 역할은 한국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라며 "구글보다는 좀 더 체계적이지만, 업무 환경은 외국계 기업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는 개도국의 여건에 아직 인공지능(AI)이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기본적인 인터넷 연결, 데이터 인프라, 그리고 현지 컴퓨팅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많은 지역에 데이터 센터가 부족해 AI 시스템 운영 역량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무 관련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 기타 저소득 지역의 AI 교육, 디지털 인프라 개선,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는 한국의 데이터센터 역량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는 "한국에는 통신사나 네이버 등 여러 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많이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역 허브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데이터 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부총재는 많은 국가가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은 전자 정부 사업에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스마트 팜을 포함한 한국 기술을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한국 기획재정부와 WB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 회의를 개최하는 등 개발 분야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 부총재는 "IDA 회의를 주최함으로써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졌다"라며 "개발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참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부총재는 한국의 국제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일본처럼 오랜 ODA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국가들은 더 큰 국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 파트너십 구축은 종종 미래의 무역이나 협력으로 이어진다. 이 둘을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한 국가의 국제적 입지를 구축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