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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매출 역성장...'빅2' 양강 구도 심화

기사입력 : 2025년04월21일 15:03

최종수정 : 2025년04월21일 15:03

지난 2월 매출 첫 역성장...지난해 점포 수도 감소세로 전환
수익성도 악화...CU·GS25 중심의 '편의점 양극화' 전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 2월 국내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뒷걸음치며 성장 그래프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미 편의점 '빅(Big)4' 점포 규모는 지난해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CU와 GS25의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대전둔산점 내부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출 첫 역성장...코로나 이후 5년 만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하며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5.4%)과 비식품(-3.6%) 예외 없이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2월(-2.7%), 3월(-1.9%)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지난 2월 감소 폭은 2020년에 비해 더 컸다. 코로나19를 제외하면 1988년 국내에 편의점이 들어온 이후 첫 역성장이라는 점에서 시장 충격을 더한다. 

지난 1월에도 다른 유통 업태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1% 성장했고,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은 각각 10.3%, 4.8% 신장했다. 반면 편의점은 1.7%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2월에는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통 업계에서는 이미 편의점 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편의점 빅4의 전국 매장 규모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편의점 4사 로고. [사진=각사]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 4사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지난해 기준 2023년(5만4880개) 대비 28개 줄어들었다. 전체 편의점 규모가 감소한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지난해 매장 수가 1418개 증가한 반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부실 점포 등을 정리하는 점포 효율화를 통해 총 1446개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CU의 전국 점포 수는 1만8458개로 1년 새 696개 증가했다. GS25는 1만8112개로 전년 대비 722개 늘렸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2152개로 전년 대비 1000개 가까이 줄었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2022년(1만4265개)과 비교하면 2113개(14.8%) 감소한 수준이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CU와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만년 3위 타이틀을 벗을 것으로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점포 수만 놓고 보면 미니스톱 인수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이마트24의 점포는 총 6130개로 468개 줄었다.

한 고객이 CU 명동역점에 설치된 건강 특화존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수익성도 악화...'2강 구도' 견고해진다

수익성은 일제히 악화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6% 감소한 251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10% 줄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844억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200억원 가량 확대됐다. 이마트24 역시 영업손실이 298억원으로 1년 새 적자 폭이 커졌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편의점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맞다"면서도 "편의점 시장은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 2월엔 전년 대비 기온이 낮았고 눈도 많이 왔으며, 정국 불안의 장기화와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침체가 편의점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다만 이러한 매출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올 한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무게추가 이동했으며, 다이소, CJ올리브영 등이 빠르게 소비 시장을 장악,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다이소, CJ올리브영 등과 판매 품목이 일부 겹치면서 편의점의 '근거리 쇼핑채널'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전국에 1만8000여개의 매장을 갖추며 촘촘한 점포망을 갖춘 CU, GS25 2강 구도가 올 한 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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