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편의점,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매출 역성장...'빅2' 양강 구도 심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 2월 매출 첫 역성장...지난해 점포 수도 감소세로 전환
수익성도 악화...CU·GS25 중심의 '편의점 양극화' 전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 2월 국내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뒷걸음치며 성장 그래프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미 편의점 '빅(Big)4' 점포 규모는 지난해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CU와 GS25의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대전둔산점 내부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출 첫 역성장...코로나 이후 5년 만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하며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5.4%)과 비식품(-3.6%) 예외 없이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2월(-2.7%), 3월(-1.9%)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지난 2월 감소 폭은 2020년에 비해 더 컸다. 코로나19를 제외하면 1988년 국내에 편의점이 들어온 이후 첫 역성장이라는 점에서 시장 충격을 더한다. 

지난 1월에도 다른 유통 업태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1% 성장했고,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은 각각 10.3%, 4.8% 신장했다. 반면 편의점은 1.7%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2월에는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통 업계에서는 이미 편의점 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편의점 빅4의 전국 매장 규모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편의점 4사 로고. [사진=각사]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 4사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지난해 기준 2023년(5만4880개) 대비 28개 줄어들었다. 전체 편의점 규모가 감소한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지난해 매장 수가 1418개 증가한 반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부실 점포 등을 정리하는 점포 효율화를 통해 총 1446개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CU의 전국 점포 수는 1만8458개로 1년 새 696개 증가했다. GS25는 1만8112개로 전년 대비 722개 늘렸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2152개로 전년 대비 1000개 가까이 줄었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2022년(1만4265개)과 비교하면 2113개(14.8%) 감소한 수준이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CU와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만년 3위 타이틀을 벗을 것으로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점포 수만 놓고 보면 미니스톱 인수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이마트24의 점포는 총 6130개로 468개 줄었다.

한 고객이 CU 명동역점에 설치된 건강 특화존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수익성도 악화...'2강 구도' 견고해진다

수익성은 일제히 악화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6% 감소한 251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10% 줄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844억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200억원 가량 확대됐다. 이마트24 역시 영업손실이 298억원으로 1년 새 적자 폭이 커졌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편의점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맞다"면서도 "편의점 시장은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 2월엔 전년 대비 기온이 낮았고 눈도 많이 왔으며, 정국 불안의 장기화와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침체가 편의점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다만 이러한 매출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올 한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무게추가 이동했으며, 다이소, CJ올리브영 등이 빠르게 소비 시장을 장악,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다이소, CJ올리브영 등과 판매 품목이 일부 겹치면서 편의점의 '근거리 쇼핑채널'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전국에 1만8000여개의 매장을 갖추며 촘촘한 점포망을 갖춘 CU, GS25 2강 구도가 올 한 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