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등과 마이크로바이옴 협력 연구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 2030년 상용화 목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한 비티시너지(대표 조희경)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외 유수의 연구 기관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세계 최초 생균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 내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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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TP 입주 기업인 '비티시너지' 연구진. [사진=충북TP] 2025.04.21 baek3413@newspim.com |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난치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비티시너지는 산업 통상 자원부 국책 과제인 '난배양성 균주 분리·배양과 오믹스 분석 기술을 통한 대사산물 발굴 및 파마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연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87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분당 서울대병원, 고려대 의료원,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등 다수의 연구 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연구진은 50종 이상의 장내 미생물 균주를 확보하고 이들로부터 10종 이상의 유효 대사체를 발굴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급 생균 치료제(LBP)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1단계(2025~2027년)와 2단계(2028~2029년)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종 목표는 2030년까지 치료제 상용화다.
세계적으로 인허가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현재까지 4건에 불과하며, 생균 치료제(LBP) 분야는 여전히 초기 단계다.
비티시너지는 이를 혁신하기 위해 AI 분석 플랫폼 '미네르바(MINERVA)'와 시공간 다중 오믹스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생균 치료제 및 대사체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종국 비티시너지 연구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은 난치성 질환 극복의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홍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건강 영향이 증명됨에 따라 관련 치료제 개발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