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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예정자로…'IPO 베팅'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6:04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6:04

오아시스, 전날 티몬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인지도 갖춘 티몬, 오아시스 성장 발판 될까
이커머스 생존 경쟁 속 M&A 바람…오아시스도 '승부수'
IPO 재도전 앞둔 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스토리 보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티몬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전환 및 IPO(기업공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전날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회생 절차 내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거래는 과거 기업가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서 매각이 성사됐다. 급여 및 운영자금 등 추가 투입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실질 인수가는 약 181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몬의 새 주인 후보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로 잠정 결정됐다. [사진=오아시스, 티몬 제공]

◆ 흑자 유지한 오아시스, 티몬 통해 외연 확장 나선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이어온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490억 원에 달한다.

오아시스가 이번 인수에서 기존 지분 교환이 아닌 '100% 신주 인수' 방식의 현금 투자를 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오아시스는 11번가 인수를 시도했지만 지분 교환 방식을 고집해 불발된 바 있다. 이번 인수가 그만큼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되는 이유다.

오아시스는 티몬 '인지도'를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정산 미지급 사태(티메프 사태)로 티몬의 이미지가 추락했지만, 15년간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온 것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티몬의 오픈마켓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아시스는 플랫폼이 직접 상품을 구매해 보유하는 직매입 구조를 근간으로 하는데, 티몬은 판매자가 상품을 직접 등록하여 판매하는 오픈마켓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오아시스로서는 손쉽게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단순히 티몬의 플랫폼과 DB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셀러들과의 상생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발발했던 지난해 7월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버티컬' 한계 인식한 듯…'오픈마켓' 사업 가능성도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C커머스는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나머지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적자를 견디지 못해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한다.

특히 버티컬 업체의 한계가 돋보인다. 최근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 1위였던 발란이 기업회생에 돌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이커머스 협업을 선언했고,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컬리 지분투자 검토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티몬과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위메프는 치킨 업체 BBQ에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기업은 어느 시점까지는 성장하더라도 그 다음은 카테고리 다양화로 결국 갈 수밖에 없다"라며 "오아시스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할 순 없지만 멈춰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결국 낮은 기업가치로 시장에 나온 티몬을 활용해 오픈마켓 사업을 시도해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발란 본사가 있는 공유 오피스 로비에 '발란 전 인원 재택근무'라고 적힌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뉴스핌DB]

◆ 오아시스 IPO 재도전에 긍정적 신호 될 듯

오아시스가 티몬을 등에 업고 기존 이커머스 판을 뒤흔들 지는 미지수다.

다만 오아시스의 IPO 추진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IPO를 시도했으나 수요 예측 결과가 기대를 밑돌아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IPO 추진을 위한 인수는 아니지만, 기업공개 계획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과 기존 오아시스의 사업을 연결하면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이를 IPO 서사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적은 투자로 다양한 가능성을 확보한 만큼 결코 나쁜 거래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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