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 차량에 탑승한 채 파면 일주일 만에 퇴거했다.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에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면서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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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11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면서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으로 가기 전 관저 정문 앞에 차를 세운 뒤 내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윤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서초동 인근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한 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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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11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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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2025.04.11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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