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38.23(+14.59, +0.45%)
선전성분지수 9834.44(+79.80, +0.82%)
촹예반지수 1926.37(+25.84, +1.36%)
커촹반50지수 1011.71(+20.49, +2.0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1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4일째 반등을 이어갔다. 4일간의 반등이 지난 7일의 급락분을 전부 만회하지는 못했지만, 시장의 공포감을 진정시키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상승한 3238.23, 선전성분지수는 0.82% 상승한 9834.44, 촹예반지수는 1.36% 상승한 1926.3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해 부과한 관세는 모두 145%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125%이며, 펜타닐을 원인으로 한 대중국 관세는 20%였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 에리카 요크는 10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일반적으로 세율이 세 자릿수를 넘으면 대부분의 무역이 차단된다"며 "대체재가 없는 일부 품목은 어쩔 수 없이 거래되겠지만 대부분의 무역은 중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1일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관세 전쟁이나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괴롭힘 행위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젠 대변인은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극한의 압박과 허튼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 어떤 대화도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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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 관련 주가 대폭 상승했다. 성방구펀(聖邦股份), 상하이베이링(上海貝岭), 푸만웨이(富滿微) 등 10여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인해 중국 반도체 산업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다(信達)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중 간의 관세 전쟁으로 최종 고객이 중국 본토의 업체에 위탁 생산하려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성(民生)증권은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크게 발전했으며, 이번 미국의 관세 폭탄은 반도체의 국산 대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만주도 강세를 보였다. 롄윈강(連雲港)과 베이부완강(北部灣港)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수출입은행이 이날 '민영 기업의 국제 무역 협력과 경쟁력 강화에 대한 특별 방안'을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별 방안은 무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08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2092위안) 대비 0.0005위안 내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1%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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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