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활용·에너지 밀도 ↑…차세대 전고체 전지까지 대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바이폴라 배터리에 적용할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 나섰다. 이는 기존의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을 넘어서는 제4의 폼팩터로, 양극과 음극을 하나로 결합하는 바이폴라 기술 구현을 위한 것이다.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전지개발센터장은 10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차세대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바이폴라 배터리에 적용하기 위해 파우치형과 각형 사이의 하이브리드 타입의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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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전지개발센터장은 10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차세대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4.10 aykim@newspim.com |
바이폴라 배터리는 기존처럼 양극과 음극이 따로 분리된 구조가 아닌, 양극과 음극이 하나의 전극에 결합된 구조다. 공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제조 공정 축소에 따른 투자 비용 및 생산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손 센터장은 "양극과 음극 사이 전자 이동 경로가 짧아져 급속 충전 및 방전 시 발열 관리에도 유리하다"며 "부품 수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어 배터리 팩 내 공간 활용률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전기차뿐 아니라, 고전압을 요구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선박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을 바이폴라 배터리 양산 시점으로 잡고 있으며 향후 반고체·전고체 배터리도 바이폴라 구조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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