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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뉴노멀] '트럼프의 자충수' 달러 패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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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신뢰의 위기 맞았다
관세 충격 미국이 더 클 수도
신흥국-유럽 주식이 뜬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여년만에 최대 규모의 관세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달러화 패권을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강달러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이 때문에 1월 달러 인덱스가 110선까지 뛰었지만 이후 최근까지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됐다. 관세 역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실상 하락의 단초를 제공하는 모양새다.

달러화 변동성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에 투자자부터 기업, 중앙은행까지 달러화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에서는 달러 패권이 무너질 경우 글로벌 자산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놓고 심층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지구촌 주식시장의 패닉과 별개로 달러화의 명운이 월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 달러 '신뢰의 위기'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달러화를 강타하는 상황에 월가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달러화의 신뢰 위기를 경고한다. 도이체방크는 4월3일자 보고서를 내고 "달러화가 총체적인 신뢰의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관세가 미국의 정책 기조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고, 이는 달러화를 가격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4월4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수 십년간 달러화의 예외주의는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결과였다"며 "이제 글로벌 자금은 미국에서 옮겨 갈 다른 지역을 물색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미국의 순국제투자포지션(net international position)이 26조2000억달러 적자로 파악됐다. 순국제투자포지션이란 특정 국가가 해이에 보유한 자산에서 외국인이 그 국가 내에 보유한 자산을 차감한 값이다.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미국이 외국인에게 빚진 금액이 외국에서 보유한 자산보다 크다는 의미다.

이와 별개로 미국의 대외 자산과 부채의 총계는 88조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나머지 세계의 거대한 금융 연결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이들 수치에 대해 수출입 가격의 변화가 아무리 커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는 것이 달러화에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미국 경제가 무역보다 금융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을 포함해 미국 금융 자산을 대량으로 팔아치울 경우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의견이 유럽 투자은행(IB)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편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 삭스는 "불필요한 무역전쟁과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자와 기업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깎아내리고 있다"며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달러화의 긍정적인 측면이 성장 둔화 리스크에 상쇄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와 제도적인 측면의 부정적인 추세로 인해 미국 자산이 장기간 누렸던 '과도한 특권(exorbitant privilege)'을 약화시킨다고 골드만 삭스는 지적한다. 과도한 특권이란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갖는 특별한 지위를 의미한다.

제도적 약화가 미국 자산의 수익률과 달러 가치에 부담을 주고, 추세가 바뀌지 않는 한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관세 자체의 실행 방식에 일관성이 결여됐고, 투자자들이 관세 충격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통화, 즉 달러화가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조정 수단이라는 기본 전제에는 흔들림이 없지만 관세 시행 일정에 대한 지속적인 번복과 주먹구구식 계산 방식은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 달러 하락이 의미하는 것은 =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달러 인덱스가 4% 가까이 하락했고, 4월 초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4월7일(현지시각) 달러 인덱스는 102.88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 추이 [자료=블룸버그]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주요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판에 다르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달러화에 대해 2% 이상 뛰었다.

[달러 변동성 추이 [자료=블룸버그]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트레이드가 확산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아시아 지역의 다른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는 점이다.

대만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 홍콩 달러화는 물론이고 원화까지 소위 '해방의 날' 이후 달러 대비 1% 이내로 오름세를 연출했고, 동남아 지역 통화의 경우 하락해지만 낙폭은 달러 인덱스에 비해 작았다.

싱가포르 소재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아시아 태평양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판과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화 하락은 관세 충격이 누적될 때 교역 상대국보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 흐름과 함께 헤지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와 연계된 1주일 만기 옵션 계약의 프리미엄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최근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에 걸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변동성이 최근 13까지 상승,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치로 뛴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무역 장벽을 세우고 경제적 고립을 택한다면 주요국들이 달러화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자급자족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하고, 이는 전세계의 달러화 수요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달러화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영향력이 희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의 비중이 58%로 집계, 20년 전에 70%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세계의 무역이 미국만 빠진 상태로 작동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진다면 달러화 대신 교역국들 통화로 결제를 추진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주장한다.

달러화 패권을 흔드는 또 한 가지 요인은 투자자들의 구성이다. 상당 기간 해외 중앙은행 대신 민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의 핵심 매수 세력으로 부상했고, 달러화 슈퍼 사이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24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18조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약 10년 전 40%를 밑돌았던 수치가 가파르게 뛴 셈이다.

외국인 민간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자산 중 5%만 팔아도 트럼프 행정부가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한다.

지금까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교역국들이 흑자를 창출하며 달러 자산을 축적했고, 자산운용사들의 '사자'가 가세하면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예외주의가 성립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글로벌 경제에서 이탈시키려는 움직임이고, 이 때문에 월가는 침체 가능성을 점친다.

◆ 달러 패권 무너진 지구촌 자산시장은? = 미국의 배타적인 경제 정책과 달러화 약세로 인해 대규모 달러화 자산을 손에 쥔 기관 투자자들은 대체 투자 방안을 찾는 데 혈안이다.

월가는 주식시장의 '미국 예외주의'가 한풀 꺾이는 한편 신흥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매수 열기가 확산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달러화 하락 자체가 신흥국 자산을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데다 연초 이후 재정 확대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앞세워 강세 흐름을 타는 유럽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이 2024년 말 기준 46배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수 개월 사이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평가 됐다는 진단이다.

스위스의 픽텟 애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사이 달러화가 10~15% 하락한다는 가정 하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른바 M7(Magnificent 7)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S&P500 종목을 매입한 미국 투자자들이 지난 15년간 380% 가량의 총수익률을 올렸고, 유럽 투자자들의 경우 환헤지를 설정하지 않은 경우 490%에 달하는 수익률을 손에 쥐었다. 해당 기간 동안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20% 이상 뛴 데 따른 결과다.

유로존 주식은 유로화를 기준으로 15년간 220% 가량 상승한 반면 달러화 기준으로는 150% 오르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 주가 역시 엔화 기준으로 300% 뛴 반면 달러화 기준으로 상승률은 160%로 꺾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 7년 동안 미국 주식과 달러화는 강한 동조 현상을 보였는데, 이 시기는 미국 예외주의 트레이드의 전성기였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프래킹, 즉 수압 파쇄 붐으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면서 기업의 비용이 절감됐고, 달러화는 일종의 '석유 통화'로 변모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 지출이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지속됐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지출과 기술 섹터의 발전,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가능한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재정적자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에 대해 월가는 달러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도로 재편된 경제는 더 많은 투자와 더 적은 소비를 의미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신발 업체 나이키부터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까지 기업들이 국내로 생산을 이전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노동력 대신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글로벌 공급망의 무차별적인 혼란으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는 장본인이다. 이 같은 혼란 속에 분산 투자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생명줄이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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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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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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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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