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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뉴노멀] '트럼프의 자충수' 달러 패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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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신뢰의 위기 맞았다
관세 충격 미국이 더 클 수도
신흥국-유럽 주식이 뜬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여년만에 최대 규모의 관세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달러화 패권을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강달러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이 때문에 1월 달러 인덱스가 110선까지 뛰었지만 이후 최근까지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됐다. 관세 역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실상 하락의 단초를 제공하는 모양새다.

달러화 변동성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에 투자자부터 기업, 중앙은행까지 달러화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에서는 달러 패권이 무너질 경우 글로벌 자산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놓고 심층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지구촌 주식시장의 패닉과 별개로 달러화의 명운이 월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 달러 '신뢰의 위기'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달러화를 강타하는 상황에 월가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달러화의 신뢰 위기를 경고한다. 도이체방크는 4월3일자 보고서를 내고 "달러화가 총체적인 신뢰의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관세가 미국의 정책 기조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고, 이는 달러화를 가격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4월4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수 십년간 달러화의 예외주의는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결과였다"며 "이제 글로벌 자금은 미국에서 옮겨 갈 다른 지역을 물색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미국의 순국제투자포지션(net international position)이 26조2000억달러 적자로 파악됐다. 순국제투자포지션이란 특정 국가가 해이에 보유한 자산에서 외국인이 그 국가 내에 보유한 자산을 차감한 값이다.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미국이 외국인에게 빚진 금액이 외국에서 보유한 자산보다 크다는 의미다.

이와 별개로 미국의 대외 자산과 부채의 총계는 88조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나머지 세계의 거대한 금융 연결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이들 수치에 대해 수출입 가격의 변화가 아무리 커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는 것이 달러화에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미국 경제가 무역보다 금융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을 포함해 미국 금융 자산을 대량으로 팔아치울 경우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의견이 유럽 투자은행(IB)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편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 삭스는 "불필요한 무역전쟁과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자와 기업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깎아내리고 있다"며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달러화의 긍정적인 측면이 성장 둔화 리스크에 상쇄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와 제도적인 측면의 부정적인 추세로 인해 미국 자산이 장기간 누렸던 '과도한 특권(exorbitant privilege)'을 약화시킨다고 골드만 삭스는 지적한다. 과도한 특권이란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갖는 특별한 지위를 의미한다.

제도적 약화가 미국 자산의 수익률과 달러 가치에 부담을 주고, 추세가 바뀌지 않는 한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관세 자체의 실행 방식에 일관성이 결여됐고, 투자자들이 관세 충격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통화, 즉 달러화가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조정 수단이라는 기본 전제에는 흔들림이 없지만 관세 시행 일정에 대한 지속적인 번복과 주먹구구식 계산 방식은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 달러 하락이 의미하는 것은 =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달러 인덱스가 4% 가까이 하락했고, 4월 초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4월7일(현지시각) 달러 인덱스는 102.88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 추이 [자료=블룸버그]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주요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판에 다르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달러화에 대해 2% 이상 뛰었다.

[달러 변동성 추이 [자료=블룸버그]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트레이드가 확산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아시아 지역의 다른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는 점이다.

대만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 홍콩 달러화는 물론이고 원화까지 소위 '해방의 날' 이후 달러 대비 1% 이내로 오름세를 연출했고, 동남아 지역 통화의 경우 하락해지만 낙폭은 달러 인덱스에 비해 작았다.

싱가포르 소재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아시아 태평양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판과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화 하락은 관세 충격이 누적될 때 교역 상대국보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 흐름과 함께 헤지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와 연계된 1주일 만기 옵션 계약의 프리미엄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최근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에 걸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변동성이 최근 13까지 상승,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치로 뛴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무역 장벽을 세우고 경제적 고립을 택한다면 주요국들이 달러화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자급자족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하고, 이는 전세계의 달러화 수요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달러화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영향력이 희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의 비중이 58%로 집계, 20년 전에 70%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세계의 무역이 미국만 빠진 상태로 작동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진다면 달러화 대신 교역국들 통화로 결제를 추진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주장한다.

달러화 패권을 흔드는 또 한 가지 요인은 투자자들의 구성이다. 상당 기간 해외 중앙은행 대신 민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의 핵심 매수 세력으로 부상했고, 달러화 슈퍼 사이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24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18조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약 10년 전 40%를 밑돌았던 수치가 가파르게 뛴 셈이다.

외국인 민간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자산 중 5%만 팔아도 트럼프 행정부가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한다.

지금까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교역국들이 흑자를 창출하며 달러 자산을 축적했고, 자산운용사들의 '사자'가 가세하면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예외주의가 성립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글로벌 경제에서 이탈시키려는 움직임이고, 이 때문에 월가는 침체 가능성을 점친다.

◆ 달러 패권 무너진 지구촌 자산시장은? = 미국의 배타적인 경제 정책과 달러화 약세로 인해 대규모 달러화 자산을 손에 쥔 기관 투자자들은 대체 투자 방안을 찾는 데 혈안이다.

월가는 주식시장의 '미국 예외주의'가 한풀 꺾이는 한편 신흥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매수 열기가 확산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달러화 하락 자체가 신흥국 자산을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데다 연초 이후 재정 확대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앞세워 강세 흐름을 타는 유럽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이 2024년 말 기준 46배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수 개월 사이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평가 됐다는 진단이다.

스위스의 픽텟 애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사이 달러화가 10~15% 하락한다는 가정 하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른바 M7(Magnificent 7)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S&P500 종목을 매입한 미국 투자자들이 지난 15년간 380% 가량의 총수익률을 올렸고, 유럽 투자자들의 경우 환헤지를 설정하지 않은 경우 490%에 달하는 수익률을 손에 쥐었다. 해당 기간 동안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20% 이상 뛴 데 따른 결과다.

유로존 주식은 유로화를 기준으로 15년간 220% 가량 상승한 반면 달러화 기준으로는 150% 오르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 주가 역시 엔화 기준으로 300% 뛴 반면 달러화 기준으로 상승률은 160%로 꺾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 7년 동안 미국 주식과 달러화는 강한 동조 현상을 보였는데, 이 시기는 미국 예외주의 트레이드의 전성기였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프래킹, 즉 수압 파쇄 붐으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면서 기업의 비용이 절감됐고, 달러화는 일종의 '석유 통화'로 변모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 지출이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지속됐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지출과 기술 섹터의 발전,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가능한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재정적자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에 대해 월가는 달러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도로 재편된 경제는 더 많은 투자와 더 적은 소비를 의미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신발 업체 나이키부터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까지 기업들이 국내로 생산을 이전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노동력 대신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글로벌 공급망의 무차별적인 혼란으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는 장본인이다. 이 같은 혼란 속에 분산 투자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생명줄이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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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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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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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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