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도시공사는 버스 기사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즉각적인 대안 마련해야"
[의왕=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의왕시 월암동에 위치한 '의왕시 공영차고지'가 관리 소홀과 불합리한 운영 실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의왕도시공사가 의왕시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 이 공영차고지는 버스 운전자들의 휴식과 회차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지만, 최근 현장 점검 결과 수년째 방치된 상태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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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암공영차고지를 현장 점검하고 있는 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 [사진=의왕시의회] |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지난 1일과 4일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공영차고지의 노면은 곳곳에 포트홀이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리 부실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노면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한 의원에 따르면 차고지 내 3층 여자화장실과 샤워장은 도시공사 관계자만 사용 가능한 도어락이 설치돼 있고 버스회사 측에는 비밀번호조차 공유되지 않아 기사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공공시설이 특정 직원 전용 공간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한 의원은 "공영차고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버스 종사자들은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영차고지 본래 기능인 '버스 회차 공간 확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시공사 직원 차량들이 차고지 내부에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어 대형 버스가 회차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사들의 불편과 민원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의원은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의 교통레저처 및 교통시설팀은 시민의 발을 책임지는 버스 기사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즉각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공공이 맡은 역할을 방기하지 말고 시설 운영 전반을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