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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②침체기 상정하는 월가, "투항 아직"

기사입력 : 2025년04월07일 13:57

최종수정 : 2025년04월07일 21:24

"침체기 PER 평균 16배, 20% 추가 하락해야"
"트럼프 관세로 연준 대응 여력은 까다로워져"
"단기 보루 4850, '21년 고점과 5년 추세선 교차"
이번 주 CPI와 대형 은행 실적, 실적에 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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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침체기 상정하는 월가, "투항 아직"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경기 침체기에는 투자자들의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주식시장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 평균 침체기의 S&P500 평균 PER(포워드)는 16배로 파악됐다. 현재 관련 수치가 20배이므로 평균치로 수렴한다고 하면 S&P500은 현재 시세 5074에서 4059(주당순이익 추정치는 현재와 동일 상정) 수준으로 20% 하락해야 한다. 2월 고점 대비 낙폭이 34%로 확대되는 셈이다. CFRA가 집계한 과거 약세장의 평균 낙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완고한 인플레이션으로 특징되는 작금의 경제 환경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대응하기에 더 까다로운 국면이 됐다는 점도 지적한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정책금리 인하 예상횟수는 지난주 2일 관세 발표 전 3회에서 4회로 상승하는 등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상 중이지만 관세 여파가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 재발로 이어진다면 약세장을 더 심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최근 폭락세를 둘러싸고 '아직 투항 국면'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직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교역국의 보복조치가 구체화하지 않았고 보복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 대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레이딩 데스크는 보고서에서 "자금흐름이 매수자 파업을 강하게 시사하지만 투항적 매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실제 매수자들이 재참여하기 전에는 매도세의 안정화와 중단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했다.

4. "단기 보루 4850"

일부 전략가가 제시하는 S&P500의 단기 보루는 4850이다. 4850은 현재가 5074에서 4% 낮은 수준이자 올해 2월 고점 대비 낙폭이 21%로 약세장 진입을 상정한 수치다. 통상 차기 지지선으로 5000과 같은 심리적 지지선이 거론되지만 전략가들이 주요 지점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과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5000은 현재가에서 불과 1% 낮은 수치다.

4850이 단기 보루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관련 수치가 시세 추이 분석상 S&P500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 시기에 도달한 2021년의 고점과 2020년 코로나19 저점 이후 형성된 5년 상승 추세선과 만나는 지점이라는 거다. 보통 과거 중요한 저항선이 새로운 지지선의 역할을 한다. 또 이 선이 5년 상승 추세선과 일치한다는 건 소위 '이중 지지선'을 의미한다. 이 이중 지지선마저 반납되면 더 큰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다만 일각에서는 5000선 밑으로 떨어지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있을 수있다고 보기도 한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보고서에서 "기관투자자들이 5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단계적 매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채권왕'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빌 그로스는 "[이번 주에] 일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5. 1분기 실적 주목

이번 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분이 있다. 다만 관련 통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본격적인 관세 정책이 발표되기 전의 통계분이라 관심도는 많이 희석된 상태다. 야후파이낸스가 파악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3월 종합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2.6%로 2월의 2.8%에서 하락이 예상되고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뺸 근원 상승률은 3.1%에서 3%로 이 역시 둔화가 예상된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미국 무역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목요일(10일) 발표될 CPI는 구식 뉴스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고율 관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에 난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적어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그 여파가 지속적일 가능성도 있다"며 종전 '일시적'이라고만 했던 입장에서 변화를 줬다.

당장 CPI보다 관심이 쏠리는 쪽은 11일부터 미국 대형 은행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발표다. 11일에는 모간스탠리와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뉴욕멜론, 블랙록 등이 결산을 발표한다. 대부분 1분기 결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관련 결산 발표에서 올해를 어떻게 전망할지가 초점이 된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7%로 예상된다. 1분기 결산에 관세 영향이 대체로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만 관련 증가율은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1분기에 걸쳐 4.2%나 하향된 수치다. 5년과 10년 평균 하향폭 3.3%와 3.2%보다 높은 수치다. 이미 소비자 심리 악화 등 거시적인 요인들이 관련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 나온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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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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