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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폐쇄 생태계에 균열…삼성 갤럭시에 기회일까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6:18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6:18

애플TV 개방·삼성닷컴 허용…철옹성 허무나
점유율 주춤에 규제까지…이중 압박 영향
삼성 갤럭시, 기회이자 생태계 확장 시험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폐쇄 생태계'의 대명사였던 애플이 최근 들어 점차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오랜 기간 자사 기기와 플랫폼 안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애플이 안드로이드 등 외부 생태계에도 일부 기능을 개방하면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의 생태계 경쟁을 이어 온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도 직접적인 파급 효과가 미칠지 주목된다.

◆애플, 규제 압박 속 전략 수정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글로벌 규제 압박과 생태계 경쟁 심화에 대응해 자사 플랫폼의 폐쇄성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OTT 플랫폼 애플TV의 개방이다. 애플은 지난 12일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애플TV 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 사용자에 한해 앱 이용이 가능했으며, 다른 기기에서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야만 접속이 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애플은 그동안 앱스토어에 등록된 삼성닷컴 앱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를 제한해 왔으나, 최근 이 같은 제한을 해제했다.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앱 내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없어 웹사이트를 통해야만 했으며, 이번 조치로 앱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정체되거나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폐쇄 생태계만으로는 신규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 4분기 중국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내내 14~17% 수준을 오르내리며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과 비슷하거나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내 전체 매출이 11.1% 감소하기도 했다.

◆ EU, 생태계 개방 압박…애플 "무리한 요구" 반발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반독점 규제와 플랫폼 개방 요구도 애플의 전략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빅테크 기업들이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의 견제를 받는 가운데, 애플 역시 폐쇄적 생태계에 대한 비판과 시장 개방 요구에 점차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애플에 '아이폰 생태계'를 개방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려면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기기에서 다른 브랜드 스마트워치·헤드폰·TV와 같은 제품이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운용성'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애플은 "자사 제품의 핵심 기능을 경쟁사에 무료로 제공하라는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규제당국의 압력에 완전히 등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이폰15 프로(좌)와 갤럭시 S24(우)에서 실행한 애플 TV 앱의 메인 화면 모습. [사진=김정인 기자]

◆ 삼성에겐 기회이자 과제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애플의 생태계 개방이 라이벌인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갤럭시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애플TV 등 그간 아이폰 사용자만 누릴 수 있었던 서비스를 갤럭시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애플 서비스 때문에 아이폰을 고수해온 이용자들의 충성도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경쟁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이 개방형 전략을 통해 콘텐츠·서비스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낼 경우, 삼성 역시 단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자체 플랫폼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토어, 삼성TV 플러스,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자체 서비스를 어떻게 키워 나갈지가 향후 전략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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