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기재부, '尹 선고' 앞두고 기관장 공모 박차…막판 알박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계엄 이후 한 달간 기관장 공모 2건…2~3월 15건으로 늘어
민주당 "계엄 이후 '알박기' 인사만 100명 넘어…훈장 주냐"
기재부 "정치적 의미 부여 말아야…당연한 인사 절차일 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장 공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공공기관을 총괄하는 부처인 만큼 공모를 진행하는 사실 자체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요. 다만 '타이밍'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곧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탄핵 인용·기각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토록 사회 전반의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지금, 갑작스럽게 다수의 기관장 공모가 올라왔습니다. '하필'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데요.

기재부의 공공기관장 공모 현황을 살펴보면,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단 2건의 공모가 올라왔습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국립공원공단 2곳에 불과하죠. 

반면 지난달과 이달에는 총 15건에 달하는 공모가 올라왔습니다. 기관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경북대학교치과병원 ▲한국마사회 ▲한국폴리텍대학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에스알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강원랜드 ▲한국전력거래소 등입니다.

계엄 사태 직후에는 2건에 불과했던 공모가 탄핵 심판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15건으로 크게 늘어난 건데요. 각 공공기관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모를 추진한 것이라고 해석하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중 진작에 임기가 만료된 곳들이 다수인데, 유독 지난달과 이달 들어 공모가 몰렸다는 점에서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정권이 교체될 것을 예상해 현 정권 인사들을 바쁘게 기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건데요. 지난해에 정부가 공공기관장 공모에 소극적으로 나서 '리더십 공백' 지적이 끊이질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의 추진 속도에는 분명 의아한 점이 있어 보입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2023.03.16 jsh@newspim.com

더불어민주당도 이와 같은 문제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계엄 이후 우리 당이 파악한 '알박기' 인사만 해도 15개 기관에 걸쳐 임명 63명, 공모 중 41명으로 100명이 훌쩍 넘는다"며 "윤석열 정권이 반성은커녕 훈장을 주듯 내란 동조 세력들에게 한자리씩 챙겨줄 작정인 것 같다"고 비꽜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수장 임기가 만료됐거나 현재 공석인 기관들에 새로운 리더를 앉히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일 뿐이지, 정치적 상황을 의식하거나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보은' 성격을 담은 것은 아니라는데요.

기재부의 모 관계자는 "기관장 공모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 정부가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어떻게 먼저 예상하고 행동에 나서겠냐"며 "기관장을 새로 임명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일 뿐이다. '막판 알박기'를 자행하려 한다는 야당의 비판 등은 어불성설"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정부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겠습니다. 지난해에는 공공기관장 인사에 속도를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공모를 활발히 추진할수록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으니까요. 다만 탄핵에 탄핵이 거듭된 사상 초유의 국정 혼란 속에서 극도로 예민해진 국민적 정서를 반드시 고려해야만 합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을 떠올려볼 만합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