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 치매·고령 부모 돌보는 '가족돌봄청년' 맞춤형 지원 강화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1:15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1:16

평균 하루 4.8시간, 6.72년 돌봄 지속…생계 지원 절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들은 하루 평균 4.8시간을 가족 돌봄에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이며, 주요 돌봄 대상은 치매·고령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90.8%는 돌봄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2023~2024년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공공·민간 자원 연계와 대상자 발굴에 집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10일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해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고 있다. 조례 제정 이후,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을 설치하고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812명을 지원했다. 

가족돌봄청년 포스터 [자료=서울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33.6시간(하루 평균 4.8시간)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2.6%가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보고 있으며,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을 나타냈다. 

5년에서 10년 이상 돌봄 비율은 37.4%, 2년에서 4년 비율은 26%였다. 돌봄 이유로는 치매·고령이 31%로 가장 높고, 신체 질환이 16.9%로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자 중에는 어머니가 37.3%, 아버지가 26.7%, 형제·자매가 13.5%, 조부모가 10.6%를 차지했다.

조사를 통해 가족돌봄청년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90.8%)이라고 답했으며, 필요한 도움으로는 '생계 지원(93.2%)'을 꼽았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24점, 우울감은 60점 만점에 29.2점으로 확인됐다.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후 '돌봄 부담이 감소했거나 매우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2%였다. 또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됐다'고 답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 개별의 어려움을 해결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를 올해부터 158개로 늘리고, 돌봄 경험을 공유하며 긍정적 정서 형성을 지원할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인 영케미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7개 업무협약 기관과 협력하고, 금융·심리 상담 등 관련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협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아대책, 초록우산, ㈜365mc, 효림의료재단, 서울사회복지협의회, KMI한국의학연구소 등을 포함한다. 

시는 가족돌봄청년이 지원 내용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전화 상담과 함께 온라인 창구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조사와 연계해 상·하반기에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찾아 지원한다.

가족돌봄청년은 전화(02-6353-0336), 복지포털 누리집·카카오톡 채널(서울시가족돌봄청년지원 WAY)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청년뿐 아니라 가족 돌봄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안심돌봄120(1668-0120)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안심돌봄120'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고,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상담 예약 전화를 남기면 된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가족 돌봄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에 소홀함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