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세종·울산청서 시범 운영
지구대·파출소·기동대 중심 총 1065명 대상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모바일 공무원증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2021년부터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위변조와 도용 우려가 있는 기존 공무원증 대신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은 모바일 공무원증을 도입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부터 정부행정망과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을 추진했다. 올해 1월 한달간 세종과 울산경찰청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총 106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을 신청해 발급 처리했다. 부서별로는 불심검문, 현장 신분 증명 등 활용도가 높은 지구대와 파출소, 기동대 소속 근무자들이 472명으로 전체 44.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수사·형사 190명(17.9%), 경비·교통 119명(11.3%)이 뒤를 이었다.
시범운영 종료 후 모바일 공무원증 발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다수의 발급자가 편의성과 보안성이 향상돼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세종경찰청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한 경감은 "정부세종청사 등 기관 출입시 앱을 실행해 인식장치에 갖다 대면 바로 출입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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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공무원증 예시 [사진=인사혁신처] |
경찰청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공무원증 운영 지역을 다음달에 전국으로 확대해 모든 경찰관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받도록 할 예정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플라스틱 실물 공무원증을 소지한 공무원 중 희망자만 발급 처리한다. 신분 증명 등에 있어서 실물 공무원증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공무원증 정보를 디지털화해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한 것으로 실물 카드에 비해 높은 보안성과 관리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실물 신분증은 분실시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모바일 신분증은 휴대전화 분실시 원격으로 삭제가 가능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