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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는 尹 탄핵 선고...野 내부, 도보행진 등 장외 투쟁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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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천막 당사' 설치…광화문까지 8.8㎞ '도보 행진'도
민주 내부서 불만 목소리…"與와 차별화 된 정책 싸움 해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장외 투쟁 장기화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인원들이 늘면서다. 당 내부에서는 장외 투쟁도 좋지만, 국회 내부에서의 싸움도 중요하다며 투쟁 노선의 다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국회를 벗어나 장외투쟁에 힘을 쏟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촉구를 위해 '천막 당사'를 치고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매일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4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광화문 앞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의 '천막당사 현판식'에서 이재명 당대표,박찬대 원내대와 최고위원들이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24 yym58@newspim.com

민주당이 천막 당사를 친 것은 지난 24일로, 약 12년 만의 일이다. 광화문 앞에 천막 당사를 세우고 현판식도 가졌다.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할 때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민주당은 이 천막 당사에서 매일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 정책조정회의 등을 연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부터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도 시작했다. 약 8.8㎞를 걸어서 이동하며 헌재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로, 지난 24일까지 민주당 추산으로 100㎞ 이상을 걸었다.

민주당은 또 국회 밖에서 열리는 야5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의 사전집회와 비상행동 집회도 꾸준히 참석 중이다. 

이같은 장외 투쟁 노선 강화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늘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전례에 따라 헌재가 지난 12~14일께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변론종결 후 선고까지 14일이 걸렸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11일이 걸렸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달 25일 변론이 종결됐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탄핵소추안 인용 의견과 기각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선고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민주당의 장외 투쟁도 이즈음부터 강화되기 시작했다. 다만, 생각했던 것 보다 장외 투쟁 일정이 길어지면서 당 일각에선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장외에서 하는 단식을 포함해 삭발이나 도보 행진은 한 두번이면 몰라도 10일 넘게 지속할 경우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이라며 "차라리 국회로 돌아가 여당과 차별화 되는 정책 싸움을 하던가, 밖에 있을 거라면 어려운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게 훨씬 더 도움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의원실 내부에서도 불만 기류가 나오고 있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도보 행진은 보좌진들도 의원들과 함께 8.8㎞를 걷는 경우가 많은데, 자율보다는 강제성인 경우가 훨씬 많다"며 "솔직히 가끔은 '내가 이러려고 국회에 들어왔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전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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