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케이지에이(KGA)는 확장형 휴머노이드 전원 솔루션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의 파일럿 제품에 대한 1차 성능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전원 솔루션은 로보틱스 전문기업 '모빌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FIB의 개발 협업에 이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도 개시했다. 지금까지 일부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확인했으며, 1차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본격적인 보다 정밀한 제품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FIB는 휴머노이드의 피부 역할을 담당하는 보호커버와 배터리를 일체화한 확장형 전원 솔루션이다. 모듈형 구조의 바디 내재형 설계를 채택해 외부 노출 없이 배터리 용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의 평균 배터리 용량은 2KWh 수준이며, 배터리 수명은 2시간 내외로 배터리 용량 증대는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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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이 로고. [사진=케이지에이] |
케이지에이와 모빌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의 바디(가슴/등) 및 레그(양쪽 대퇴부) 타입 총 2종류의 FIB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1차 성능 테스트는 바디 타입의 파일럿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가슴과 등, 양쪽 다리에 총 4개의 FIB를 장착할 경우 약 2KWh의 추가 전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의 운용 시간을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용시간이 매우 짧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로봇 업계의 대표적 난제 중 하나"라며 "케이지에이가 개발 중인 FIB는 기존의 휴머노이드 전력 솔루션과는 차별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차 성능 테스트를 조속히 마무리한 후 상용화를 위한 제반 절차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