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네타냐후, 정치적 반대 인사들 모두 제거 나서… 정보국장 이어 검찰총장 해임 세몰이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9:59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22:2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이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책임자를 해임키로 한 데 이어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걸림돌이 되거나 방해가 되는 인사들을 모두 제거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하라브-미아라 이스라엘 검찰총장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핌]

이스라엘 내각은 23일(현지시간)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내각의 불신임안 의결로 검찰총장이 곧바로 해임되지는 않는다. 이스라엘에서는 검찰총장을 해임하려면 5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네타냐후 내각은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을 향해 사임 압력을 높이고 있다.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은 내각회의 직후 "심각하고 오래된 의견 차이가 정부와 검찰 간의 효율적인 협력 관계를 불가능했다"면서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이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이 정부를 경멸하고 있다"면서 "신뢰를 회복할 방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내각의 불신임안 의결은 아무런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네타냐후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장 민감한 시기에 빠져있을 때조차도 법 위에 군림하려 하고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시민들의 반정부·반네타냐후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검찰총장에 대한 내각의 불신임안 의결이 있기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네타냐후 내각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 내각은 지난 21일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인 로넨 바르 국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내각이 국가안보기관 수장을 해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로이터통신은 "바르 국장과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에 대한 네타냐후 내각의 조치는 현 우익 정부가 주요 국가 기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시위대와 반대파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시민들이 2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을 해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정치적 동맹·후원 세력들이 사법 당국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 부터였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 주변 인물의 각종 부정부패 의혹이 제기되고 수사와 재판이 시작되면서 네타냐후와 사법 당국의 갈등은 고조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고 법원 인사권까지 통제하려는 입법에 나서자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고, 네타냐후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네타냐후와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사법 개혁 등의 이슈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충돌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카타르 스캔들'이 터졌다. 네타냐후 총리실 관계자들이 카타르에서 금품을 받고 중요한 의사 결정 때 카타르 입장을 반영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는데 네타냐후 총리 측은 이런 검찰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는 바르 국장처럼 쉽게 검찰총장을 쫓아낼 수는 없다"면서 "독립된 위원회와 몇 번의 청문회를 거쳐야 할 것이고 최종적으는 법원의 결정에 의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