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제조 강국' 꿈꾸는 인도, '인센티브' 제도 종료..."실망스러운 성과"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9:24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9:24

모디 정부, 글로벌 기업 유치 위해 2021년 PLI 제도 도입
2025년 GDP 대비 제조업 비중 25% 목표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후퇴'
스마트폰·제약 분야에서만 '성과'...사실상 '실패' 평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했던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4명의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했던 PLI 제도를 시행 4년여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일부 기업들의 참여 요청이 있었으나 PLI는 현재의 14개 부문에서 그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행 기한도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인도 정부는 중국을 넘어선 글로벌 제조업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2021년부터 PLI 제도를 시행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5년 동안 인도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거나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로이터는 "PLI는 인도에 유리한 시기에 도입됐다"고 짚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수십 년 동안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국경을 봉쇄하자 글로벌 공급망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이 잇따르던 상황에서 제조업 부문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인도의 구상이었다.

대규모 청년 인구와 낮은 인건비, 모디 정부가 서방 국가에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점도 제조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매체에 따르면, 전자·정보통신(IT) 하드웨어·제약·식품·백색 가전·자동차 및 부품·드론 및 부품 등 14개 부문에 걸쳐 총 764개 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기준 약 1400억 루피(약 16억 4000만 달러, 약 2조 4000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상공부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PLI 제도가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며 "생산 증가와 일자리 창출·수출 증가를 실현했고,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는 PLI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철강·섬유·태양광 패널 등 분야에서는 PLI 제도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 영문판은 23일 "중국의 제조업 우위에 도전하기 위해 시작된 PLI 제도는 시행 4년 만에 인도 제도의 무기력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개발도상국들에 교훈이 됐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디 정부는 당초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제조업 비중은 PLI 도입 전의 15.4%에서 14.3%로 오히려 축소됐다.

2024년 10월 기준 PLI 제도 참여 기업들은 1519억 30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생산했는데, 이는 인도가 정한 목표액의 37% 수준이다. 또한 인도 정부가 인센티브로 지급한 자금은 17억 3000만 달러로, 총 할당액(230억 달러)의 8%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정부 문건 등 자료를 확인한 결과 PLI 제도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시작하는 데 실패했고, 제조 목표를 달성한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이 지연됐다"며 "과도한 행정 절차와 관료주의가 PLI 제도의 효과를 떨어뜨렸다는 게 인도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짚었다.

다만 스마트폰과 제약 분야에서는 PLI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4월) 490억 달러 상당의 스마트폰이 생산됐는데 이는 2020/21회계연도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약업계의 2023/24회계연도 수출액은 10년 전의 두 배 수준인 278억 5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에 지급된 약 6억 2000만 달러의 인센티브 중 94%가량이 이 두 분야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또 다른 소식통은 "PLI 제도를 종료한다고 해서 제조업 강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도 정부는 현재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델리 소재 사회개발위원회의 무역 전문가 비스와짓 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한 인도 등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은 수출 부문의 어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모디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