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장벽 회복 효과 확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및 관련 신경질환 국제학술대회(ADPD 2025)에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구두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내달 1일부터 5일(현지 시간)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이번 학회에는 아리바이오의 초록 3건이 채택됐다. 그 중 2건은 프레드 김(Fred Kim)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과 제임스 록(James Rock) 임상 총괄의 구두 발표로 진행된다.
김 지사장은 이번 학회에서 AR1001의 추가 동물 모델 데이터를 발표한다. 해당 데이터는 AR1001이 뇌혈류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뇌혈관장벽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Cerebral Amyloid Angiopathy)에 대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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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로고. [사진=아리바이오] |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 환자들은 최근 승인된 단일항체 신약들에 대해 심한 부작용을 보이는 실정이기에, AR1001의 연구결과 의미는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록 임상 총괄은 현재 80% 이상 진행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의 환자군 다양성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승인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과 환자군을 포함한 임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임상 3상의 경우 참가자의 90%가 백인이었다. 반면 AR1001은 백인 비율을 75%로 낮췄다.
아리바이오는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최초의 알츠하이머 조기 체외 진단기 '루미펄스(Lumipurse)' 플랫폼에서 측정된 혈장 아밀로이드-베타(Aβ1-42) 및 인산화타우217(p-Tau217)의 실험실 간 변이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 발표는 뇌혈관장벽 회복 효과와 임상 환자군 다양성 등 AR1001의 차별성을 강조할 기회"라며 "올해 AR1001의 3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기술이전 협상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와 글로벌 생명과학 파트너십 및 투자 콘퍼런스에 참가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사 및 투자자와 만남을 가졌다.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