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 연구팀, 727명 대상 4년간 추적관찰 진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피플바이오는 최근 진행된 연구에서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경향성(응집도)이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알츠하이머병(AD) 진행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본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북경대학교 정신건강연구소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총 727명의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중 알츠하이머 환자 286명, 경도인지장애 260명, 정상 대조군 181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멀티머검출시스템(Multimer Detection System) 기술을 활용해 혈장 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를 분석하고,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MMSE, MoCA, CASI 등 다양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평가했다.
4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높은 MCI 환자는 AD로 발전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0.1 증가할 때마다 AD 전환 위험이 1.08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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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 로고. [사진=피플바이오] |
특히,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는 기억력(COMT-DR5, DR30), 언어 능력, 주의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MCI 환자의 AD 전환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어 높은 정확도(AUC=0.824)를 기록했다. 또한 연구팀은 MCI 환자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에 따라 고응집도 그룹과 저응집도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고응집도 그룹의 AD 발생 위험이 저응집도 그룹보다 2.16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활용하여 측정 가능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가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라며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를 측정하는 것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관리하듯이 미리 확인하고 조절하여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