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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의성 산불' 야간진화태세 돌입...민가 주변 방화선 구축

기사입력 : 2025년03월22일 20:39

최종수정 : 2025년03월23일 11:06

강한 돌풍타고 민가로 확산...주민·요양병원 환자 등 390여명 긴급 대피
23일 일출 동시 진화헬기 등 가용세력 집중 투입...오전 중 주불진화 '총력'
행안부, 오후 6시 기해 경북도·울산광역시·경남도에 재난사태 선포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휴일인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금성면,안계면 등 3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를 덮치면서 주민 39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림청과 경북소방, 의성군 등 진화당국은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28대와 진화인력 924명, 장비 38대를 긴급 투입해 연소확대 차단과 조기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22일 오전 11시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인근 민가와 축사 등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소방 당국이 발화 현장 인근 민가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 주변의 위험물을 제거하는 등 민가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사진=경북소방] 2025.03.22 nulcheon@newspim.com

산불 현장에 7m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돌풍을 타고 인근 마을의 민가와 축사로 순식간에 번지자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석탑2리 등 주민과 봉양면 분토리, 안계면 도덕2리, 금성면 청로2리, 단촌면 방하리 주민 등 390여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 6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의성읍 소재 요양병원 2곳의 환자와 관계자 등 230여명도 긴급 대피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인근 안동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평면에서 발화한 산불이 인근 민가로 확산되자 의성군은 긴급 재난문자로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안내, 독려했다.

경북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진화율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40분쯤 일몰시간을 기해 진화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산림청 등 진화당국은 야간 진화태세로 돌입했다.

경북소방 등 진화당국은 산불 발생지역 인근 마을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택 등 지상물 보호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림 피해 면적은 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 등 진화당국은 이튿날인 23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해 이날 오전 중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2일 오후 3시30분을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인 동시다발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울산광역시와 경북도, 경남도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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