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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예티 '바닥 찍었다' ② 관세-침체 리스크에 안전판 장착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4:54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4:54

해외 매출 중장기 증가 기대
관세-침체 리스크 완충제
주가 지나친 저평가

이 기사는 3월 18일 오후 2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해외 시장 확장은 예티(YETI)의 중장기 이익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이미 업체의 해외 매출은 2024년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캐나다와 호주에서 이미 안정적인 판매 증가를 나타내는 가운데 업체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영국과 독일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도쿄에서 제품 홍보를 위한 행사를 가졌고,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이 밖에 업체는 중국과 멕시코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워사치 스몰 캡 밸류 펀드의 오스틴 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해외 시장이 예티에 커다란 성장 기회"라며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이 20%를 기록했는데 경쟁사들의 수치인 40~5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재정비도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낙관하게 하는 대목이다. 커피 메이커와 200달러에 판매되는 무쇠 주물 스칼렛의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미스터리 랜치의 인수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스터리 랜치는 백팩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업체로, 소방관과 군인들이 사용하는 백팩 시장에서 강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틈새 시장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가진 만큼 예티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한 몫 할 것이라는 기대다.

예티의 머그 [사진=업체 제공]

실제로 2024년 12월 미스터리 랜치의 디자인을 토대로 한 예티 브랜드의 한정판 백팩이 단기간에 품절되면서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윌리엄 블레어는 보고서를 내고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의 핵심 사업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확보한 셈"이라고 판단했다.

사업 다각화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업체가 비교적 최근 출범시킨 쿨러 및 장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2024년 14% 늘어났고, 특히 4분기 증가폭이 17%에 달했다.

예티의 텀블러 [사진=블룸버그]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과 새로운 브랜드 및 제품의 런칭이 신임 이사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단계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데 이들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예티에 '매수'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47달러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부채 비율을 포함해 재무건전성이 높고, 새로운 이사 영입에 따른 전략 강화와 이에 따른 국내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예티의 투자 의견을 '보유'로 내놓은 한편 목표주가를 48달러로 제시했다. 2024년 4분기 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2025년에도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은행은 밝혔다.

펀더멘털 측면의 강점과 함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들에게 안전판을 제공한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티의 이사회는 최대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고, 2024년 2억달러 규모의 물량을 사들였다. 업체의 시가총액이 30억달러 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매입이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다른 조건들이 모두 동일할 때 주당순이익(EPS)을 상승시켜 주가와 밸류에이션 상승에 힘을 실어준다.

윌리엄 블레어는 보고서에서 자사주 매입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2026년 예티의 주당순이익(EPS)이 3.25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예티의 12개월 목표주가를 49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이외에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도 예티의 실적 향상에 든든한 동력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이 높은 데다 보냉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제품을 한 번 써 본 소비자들은 좀처럼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지 않는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2024년 업체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95%에 달하는 고객들이 친구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예티의 제품을 추천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는 지표로 통한다.

업체의 2024년 매출 성장이 약 10%로, 정점을 찍었던 2021년의 40%에 크게 못 미치지만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일본, 유럽의 7개 국가까지 해외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축구와 포뮬러 원, 골프 등 스포츠 업계와 파트너십 및 스폰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예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리스크 요인도 없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타격을 예티 역시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생산 라인이 중국에 집중된 비즈니스 구조가 정책 리스크에 취약한 데다 해외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에 무역 마찰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는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나섰다. 마이크 맥멀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로 인해 2025년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1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023년부터 중국의 드링크웨어 생산 라인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고, 2025년 말까지 미국 생산 시설의 80%를 중국 밖으로 옮길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처한 현실이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예티에도 악재다. 비교적 저가 상품에 해당하는 머그컵이나 텀블러는 필수 소비재에 가깝지만 글램핑이나 등산, 낚시, 여행에 사용하는 아이스박스와 고가의 쿨러는 재량 소비재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물경기가 악화되면 판매가 큰 폭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2025년 매출 성장이 전망치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이미 밸류에이션이 크게 저평가된 만큼 주가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12배 내외로, S&P500 지수의 수치인 21배를 크게 밑도는 상황.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도 17배로, 시장 평균치인 29배에 크게 못 미친다.

풍부한 현금 흐름 창출과 안정적인 부채 비율이 거시경제 측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하더라도 충격을 상쇄하는 효과를 제공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 역시 투자자들에게 안전판이 돼 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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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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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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