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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국가'된 한국...'독자 핵무장' 주장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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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무장에 대한 미국의 누적된 의심의 결과
"美,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을 동맹으로 안 봐"
핵무장 찬성 압도적인 국내여론 변화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 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시킨 것은 한국 내에 만연한 핵무장론에 대한 첫 번째 행동적 조치다. 만약 한국의 핵무장 주장이 계속 이어진다면 더 심각한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을 SCL에 포함시킨 배경에 대해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독자적 핵무장이나 잠재적 핵능력 확보를 주장해왔던 여당 정치인, 학자들은 미국의 조치가 탄핵 국면으로 인한 정세 불안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 탄핵 남발로 미국이 한국을 SCL에 포함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대통령 탄핵소추로 리더십 공백 때문에 적절한 외교적 대응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에너지부 [사진=에너지부 웹사이트]

하지만 이번 미국의 조치는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으로 타당하다. 미국 에너지부가 특정 국가를 민감 국가로 분류하는 사유는 국가 안보·핵 비확산·역내 불안정·경제 안보 위협·테러 지원 등과 관련된 것들이다. 이 중 한국에 해당하는 사유는 핵 비확산 문제 밖에 없다.

비확산 문제에 정통한 관료 출신 전문가는 "미국은 군사 쿠테타가 발생한 나라조차도 모두 민감 국가로 지정되지 않는데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한 동맹국을 '불안정 국가'로 보고 SCL에 포함시켰다는 것을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을 SCL에 올려놓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의결 이후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선 것에 대해 '민주주의 회복력'을 들어 크게 환영했다"면서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고 대규모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동맹국을 정세 불안정이라는 이유로 민감 국가로 지정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누적된 미국의 불안과 의심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과 불신은 뿌리가 매우 깊다. 박정희 정권때 핵개발을 추진하기도 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을 감행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국내에서는 핵무장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핵무장 찬성 비율은 최소 60%를 넘는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이같은 여론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겨왔다는 데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확장억제를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으로 정했으면서도 핵무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미국은 2023년 4월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를 약속하고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재확인하는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국 내 핵무장론을 가라앉히려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 서명 이틀 뒤에 하버드대 강연에서 "대한민국은 마음만 먹으면 1년 이내에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말해 미국의 의심을 자초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약속과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재확인한 '워싱턴 선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28

여당 국회의원들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한 북핵 대응'이 윤석열 정부의 기본 방침임에도 공공연히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탄핵 국면으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자 여당 대권 주자들의 핵무장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여론을 의식한 야당의 일각에서도 핵무장론과 하등 다를 것 없는 '핵 잠재력 확보' 주장을 펴기도 했다.

미국이 핵심 동맹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했다는 것은 국내 핵무장 주장을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번 조치로 한국은 미국과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과학 기술 협력에서 커다란 장벽을 만나게 됐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최소한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을 동맹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이 받을 국가적 타격이 매우 심대하다는 점에서 향후 핵무장론에 대한 국내 여론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 동안 핵무장을 강하게 주장했던 여당 정치인·보수 학자들이 여전히 같은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여당과 보수층의 핵보유 주장을 따라가려는 조짐을 보였던 야당의 움직임에는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당 내에서 '핵 잠재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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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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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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