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전환…주담대 올들어 2개월 연속 증가 폭 확대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2개월 연속 감소했던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2월 중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들의 대출 취급 재개와 신학기 등 이사철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12일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월말 기준 잔액기준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1월말(-0.5조원) 감소에서 2월 3.3조원 증가로 전환했으며 기업대출은 1월(7.8조원)에 비해 2월 3.5조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월부터 재개된 은행권의 대출 취급 재개 영향에다가 2~3월 이사철의 자금수요 등으로 1월 1.7조원 증가에서 2월 3.5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두배 이상 늘었다.
주담대는 지난해 8월 8.2조원 증가로 정점을 찍은 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하락해 지난해 12월 0.8조원 증가까지 떨어졌다가 올들어 계속 증가 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제자금대출도 특히 지난해 12월 소폭 감소(-0.0조원) 했다가 1월 0.4조원, 2월 1.2조원 증가로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2월의 전세자금 대출 증가는 지난 2022년 3월(1.2조원)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기타대출은 1월 상여금 지급 등 계절 요인이 소멸되면서 감소폭이 축소(-2.1조원→-0.2조원)됐다.
2월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7.8조원 증가에서 2월 3.5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대출(6.1조원→ 0.4조원)은 전월 일시 차입했던 운전자금이 상환되면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1.8조원→ +3.1조원)은 일부 은행의 정책성 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투자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차환을 위한 선조달 및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1월(1.8조원)에 비해 2월 3.0조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전월 일시조달했던 운전자금이 상환되면서 순상환 전환(9.1조원 → -1.6조원)됐다.
2월 은행 수신은 큰 폭 증가 전환(1월 -33.3조원 → 2월 24.8조원)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결제성 자금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집행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 전환(-32.3조원 → 10.0조원)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지자체의 일시 운용자금 유입 등으로 상당폭 증가(-2.4조원 → 16.0조원)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전월(38.1조원)에 이어 39.3조원 증가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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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3.12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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