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치매환자 97만명…내년 100만명 넘는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15:04

복지부, '치매실태조사' 결과 발표
남성 치매 증가…흡연·과체중 영향
치매 발생, 75세부터 급격히 증가
농어촌 거주·교육 수준 낮을수록↑
치매 환자 가족 45.8%, 돌봄 부담
환자 1인당 관리비 연 '3138만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치매 환자 수가 97만명으로 집계됐다. 내년이 되면 10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유병률 및 치매 관련 위험 요인을 분석한 치매역학조사 결과와 치매 환자·가족의 돌봄 부담 수준 및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을 조사한 치매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치매실태조사는 매 5년 주기로 실시해야 하는 법정 조사다. 이번 치매실태조사는 최초의 법정 실태조사로 치매역학조사와 연계해 치매 환자를 선별한 후,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하고 치매로 인한 질병 부담을 측정했다.

◆ 올해 치매 환자 수 97만명…남성 치매율 증가 경향 보여

인구 고령화에 따라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와 치매 환자 수는 지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언어능력 등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저하됐으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치매가 아닌 상태다.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 수의 비율이다.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으로 집계됐다. 치매 유병률은 9.17%다. 2026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이 넘고 2044년에는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올해 298만명으로 집계됐다.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12%다. 2033년이 되면 4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별에 따른 치매 유병률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남성은 8.85%, 여성은 9.57%로 집계됐다. 성별 격차는 점차 줄어들지만 남성의 치매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복지부는 남성의 흡연율, 과체중·비만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치매 유병률은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85세 이상에서는 20%대를 초과했다. 농어촌에 거주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독거가구일수록 치매유병률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다. 치매 환자의 가구 형태를 보면 1인 가구가 52.6%로 절반이 넘는다. 부부 가구 27.1%, 자녀 동거가구 19.8% 순이다.

[자료=보건복지부] 2025.03.12 sdk1991@newspim.com

치매 환자는 전체 노인보다 건강 기능 상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의 1인당 평균 만성질환 개수는 지역사회 치매 환자는 5.1개, 시설·병원 치매 환자는 4.2개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 평균 2.2개보다 많은 상태다.

우울 수준 역시 전체 노인 3.1점에 비해 지역사회 치매 환자 5.8점, 시설·병원 치매환자 7.1점으로 2배 가까이 높았다. 신체활동, 영양관리도 전체 노인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 치매 환자 가족 45.8%, 돌봄 부담…환자 1인당 관리비 연 3138만원

절반에 가까운 치매 환자 가족들은 돌봄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지역사회 환자 가족의 45.8%는 돌봄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비동거 가족의 경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18시간에 달했다. 장기요양서비스, 치매안심센터 등 외부 서비스 이용 시간은 주당 평균 10시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사회와 시설·병원 치매 환자 가족은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지역사회 환자 가족 38.3%, 시설·병원 환자 가족 41.3%다. 요양병원·시설 입원 전 돌봄 기간은 27.3개월로 환자 가족의 27.2%는 경제·사회활동으로 24시간 돌봄이 어려워지면서 돌봄을 중단했다.

치매 환자 돌봄 전후 가족의 삶의 질은 부정적으로 변했다. 지역사회 환자 가족의 40%가 삶의 질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시설·병원 환자의 경우 37.5%가 삶의 질이 낮아졌다고 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시설·병원 환자의 절반 이상은 모두 정신적 건강에 영향이 컸다고 답했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환자는 2023년 한 해 동안 1733만9000원을 썼다. 시설·병원에 거주하는 환자는 3138만2000원을 지출했다. 병원 입원·진료비, 보호자 시간비용보다 간병비, 병원 이용 교통비 등에 속하는 돌봄비에 가장 많은 지출이 생겼다.

[자료=보건복지부] 2025.03.12 sdk1991@newspim.com

복지부는 경제적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초기 집중 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보건소)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 다빈도 방문 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치매 검사·예방 교육 서비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독거, 부부 치매 등 돌봄 사각지대 위험이 있는 환자는 전담 사례관리자가 환자 욕구에 기반해 돌봄 계획을 설계하고 지원한다.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도 확대 추진한다. 장기요양 1등급을 받은 수급자는 올해부터 현재 206만9900원에서 230만6400원으로 재가 급여 원 한도액이 높아진다. 2등급을 받은 수급자는 186만9600원에서 208만3400원으로 재가급여 한도액이 높아져 방문요양서비스 등을 받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족을 위한 장기요양 가족휴가제도 확대된다. 현재 종일방문요양 연간 이용 가능 횟수 확대는 연 22회지만 앞으로 24회로 늘어난다. 단기 보호 연간 이용 가능 일수도 연 11일에서 12일로 는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치매 유병률과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해 치매 관련 미래 변화 추계와 다양한 욕구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며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