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최고 구속 159.7㎞ 던졌다. 지난해 9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오프시즌 동안 복귀를 준비한 문동주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8-0으로 앞선 6회초에 등판한 문동주는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한유섬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고명준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지환을 공 3개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문동주는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9개의 공을 던져 삼진 2개를 솎아냈고, 볼넷 1개를 내줬다. 한유섬을 상대로 시속 157㎞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고명준에게는 시속 158㎞, 159㎞짜리 공을 거푸 뿌렸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나온 최고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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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 = 한화] |
2022년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2023년 시속 160.1㎞의 빠른 공을 던져 KBO리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60㎞ 벽을 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라"며 아직 신체 컨디션이 100%로 돌아온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문동주는 기대를 뛰어넘는 투구를 선보이며 4월 선발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4.2이닝 7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서현도 최고 구속 156km를 찍으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4번 타자 노시환이 4회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한화는 SSG에 8-0으로 이겨 2연승했다.
삼성은 만루포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은 홍현빈의 활약 덕에 두산에 11-8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kt에서 방출돼 삼성에서 새 출발한 홍현빈은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내줘 4실점(비자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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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빈. [사진 = 삼성] |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LG에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호영이 2-2로 팽팽한 8회말 대타로 나선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9회초 투수 현도훈이 1사 뒤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오스틴 딘을 3구 삼진, 대타 함창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9-5로 물리쳤다. 선발 등판한 키움 2년차 신예 김윤하가 4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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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사진 = 키움] |
KIA는 창원NC파크에서 난타전 끝에 NC를 17-10으로 눌렀다. 시범경기 4게임 만에 첫 승리. KIA 양현종이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년 만에 선발 투수로 돌아온 NC 베테랑 이용찬은 3.2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안타 합계 29개, 사사구 합계 20개가 나왔다. 경기 시간 3시간 49분은 2001년 이후 시범경기 최장 시간 경기 공동 7위에 해당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