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장수군은 전통 벼루 공예 기법을 전승하며 보존하는 '장수녹반석벼루장'이 전북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10일 밝혔다.
'장수녹반석벼루장'은 무형유산위원회로부터 녹반석 원석의 산지가 장수 침령산성 및 번암면 등으로 확인돼 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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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녹반석 벼루[사진=장수군] 2025.03.10 gojongwin@newspim.com |
벼루는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사랑받은 문방사우의 하나로서, 재질에 따라 토연, 도연, 석연 등으로 나뉜다. 다양한 문양이 가미된 이 도구는 한국 서예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품으로, 그 형태와 문양, 용도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국 서예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울산 벼루장, 충남 보령남포벼루제작, 충북 자석벼루장, 경기도 벼루장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장수녹반석벼루장'의 가치를 인정했다.
특히, 녹반석은 '곱돌'로 알려진 각섬석에서 녹색 계열의 반점이 확인돼 벼루 원석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공주 무령왕릉 출토 진묘수와 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 및 거푸집이 장수산 곱돌로 제작된 대표적 유물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전통벼루 제작기법을 녹반석에 담은 장수녹반석벼루장의 무형유산 지정 예고를 환영하며,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녹반석벼루장은 30일 동안의 지정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