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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기강해이·늑장대응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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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 폭격 좌표 잘못 입력한 탓"
30㎞ 북쪽 떨어졌다면 MDL 넘어갈 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군 당국의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공군 전투기가 폭탄을 민가에 떨어뜨려 부상자가 발생한 초유의 사고 때문이다. 더욱이 공군은 사고 이후 약 100분이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지하는 등 늑장 대응 문제도 불거졌다. 군 수뇌부 등 군 리더십 부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군 기강 해이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오전 10시4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8발 떨어져 15명이 다쳤다.

공군은 사고기 조종사가 비행 임무 전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도, 수차례에 걸쳐 확인 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민가 지역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종사의 치명적인 실수가 초래한 '대형 인재(人災)'인 셈이다.

[포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 모습.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브리핑에서 "훈련에 참여한 KF-16 2대에서 비정상 투하된 폭탄 8발 모두 탄착점을 확인했고 낙탄 위치는 승진 성당 인근 지역, 육군 부대 연병장, 도로, 농지 등"이라며 "원인은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로 파악됐고 이는 조종사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실사격 훈련 도중 발생했다. 훈련에 참가한 공군 전투기 10여 대 중 KF-16 전투기 2대가 훈련장 상공 진입 직전 갑자기 지상에 MK-82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오폭 사고 지역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약 30km 떨어진 지점이다. 만약 북한 측에 잘못 투하됐을 경우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군은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하고 약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공군 관계자는 발표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 "공군작전사령부가 사고 현장에 있었고 다량의 실사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전투기가 훈련 현장에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불발된 것인지 발사가 안 된 것인지 파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신속한 전파와 사후 대처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포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 모습.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고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및 주요 군 지휘부의 공석·대행 체제 등 어수선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육군참모총장,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 정보사령관 보직을 맡았던 인물 모두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 등으로 직을 잃었다.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는 최근 국군방첩사령부 방첩수사단장(준장), 국군정보사령부의 계획처장(대령)과 중앙신문단장(대령), 100여단 2사업단장(대령) 그리고 국방부 조사본부장(소장),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 제707특수임무단장(대령) 등을 직무정지한 바 있다.

국방부는 "오폭 사고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기 전까지 실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등 조사에 착수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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