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8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과학기술 분야 정책·국제협력의 방향성 공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며 노벨상 수상과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한-EU 연구혁신의 날(Research and Innovation(R&I) Day)에 이어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European Commission Directorate General for Research and Innovation)과 공동으로 '제8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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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 6일 한-EU 연구혁신의 날(Research and Innovation(R&I)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03.07 biggerthanseoul@newspim.com |
한-EU 과기공동위는 지난 2007년 한-EU 간 과학기술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출범한 정부 간 정례 협의체로, 양측이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번 제8차 회의는 우리나라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공식 참여하게 된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된 회의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측은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이, EU 측은 유럽연구혁신총국의 시그네 랏소(Signe Ratso) 부총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 양국 정부 관계자와 주한 EU 회원국 대사관 담당자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첫 번째 세션에서 양측은 과학기술 분야 정책과 국제협력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협력 강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첨단바이오 등 혁신적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요 3대 기술을 포함해 총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양측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 및 기술 혁신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서의 한국의 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한국연구재단 내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기획과제를 확대하며, 연구자 네트워킹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EU 측 역시 EU 파트너십 및 미션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건강, 인공지능, 양자기술, 탄소 중립 기술 등 미래의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러한 협력은 양측 모두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호라이즌 유럽의 Pillar 1에 해당하는 유럽연구이사회(ERC), 마리 퀴리 프로그램(MSCA) 등을 통해 양측의 추가 협력을 확대하고 연구자 교류를 촉진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모색됐다. ERC와 MSCA 프로그램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을 육성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연구자들에게도 국제적 명성과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의 기회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내년 이후의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 준비와 함께, 오는 2028년부터 시작될 차기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10)에 대한 전략적 논의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양측은 장기적인 과학기술 협력 계획을 세우고, 향후 10년 이상의 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EU는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공통된 가치를 가지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한-EU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