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비자단체, 시중 판매 캡슐커피 15개 제품 조사
소비자 74%, 카페인 제거율 97% 이상시 디카페인 인식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근 디카페인 커피의 소비량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마다 카페인 함량 차이가 최대 3배 이상 나는것으로 드러났다.
6일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시중에 판매되는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표시사항 및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시험 평가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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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2025.03.06 100wins@newspim.com |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소비자(사용자 기준)의 74%는 '카페인 제거율이 97% 이상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시 맛과 향, 카페인 함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험평가 결과,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카페인 함량은 캡슐 1개당 1.35~4.65밀리그램(㎎)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식품첨가물과 유해물질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이물혼입도 전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가장 높은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은 가리발디의 '가라발디 데카페이나도(4.60㎎)'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할리스의 '할리스 캡슐커피 디카페인 블렌드(1.67㎎)'였다.
한국에서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경우 디카페인(탈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유럽연합(EU)은 99%, 미국농무부(USDA)는 97% 이상 제거되어야 디카페인 표기를 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소비자단체협회는 "소비자들은 디카페인 캡슐커피에 카페인이 없거나 극소량 들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디카페인 캡슐커피의 카페인 제거율을 소비자 인식 및 외국의 기준 등을 참작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표시사항'에 1밀리리터당 0.15밀리그램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 식품 등에 대해서만 '고카페인 함유' 및 '총 카페인 함량 OO밀리그램'의 문구를 표시하게 해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그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없다.
소비자단체협회는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디카페인 캡슐커피도 카페인 함량에 대한 표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