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러, 美-이란 핵 대화 중재 나서...트럼프·푸틴 브로맨스 통할까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0:46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0: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이란과의 대화 중재를 돕겠다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이란의 지역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 지원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중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2일 전화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과의 대화 문제를 논의했고, 그로부터 며칠 뒤인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는 러시아가 자발적으로 중재를 제안했으며,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미국이 이란과의 대화에서 어떤 진전을 이룰지는 불확실하다고 알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하면서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중동 및 전 세계에서 테러를 지원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바를 분명히 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적대국과 동맹국 모두와 대화할 것이지만, 그는 항상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입장에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취재 확인 요청에 "러시아는 미국과 이란이 모든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확인했다.

에스마일 바게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국가들이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러시아의 중재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 당시 핵합의에 따라 이란은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고 비축량도 300㎏로 제한되었다.

그러다 2018년에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 핵합의 복원을 시도했으나, 이란 내 미신고 핵시설 운영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불발됐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이 재가동됐고, 이란은 미국이 최대 압박 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한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대폭 확보 중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2월 60% 농축 우라늄 재고량은 지난해 11월보다 50% 급증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오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란 관점에서 러시아가 대화 중재역으로 나선다면 어느 정도 협상의 여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란과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경제 및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 왔고, 이란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드론을 제공해 왔다.

미국이 러시아에 이란과의 대화에서도 중재역을 맡게 하면서 미러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단절된 양국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 침공'의 전쟁으로 표현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종전 협상을 러시아와 둘이 진행했으며, 북극의 무역로와 희토류 등 자원 문제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