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일... 34개 대회만에 생애 첫 승
마이클 김, 공동 6위... 더그 김·이민우 공동 11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해 PGA에 데뷔한 무명 2년차 조 하이스미스(미국)가 PGA 역대 주말 최저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승을 드라마같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170위인 하이스미스는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1, 2라운에서 65타, 72타를 쳐 컷 기준선인 137타로 턱걸이했다. 주말 경기에 들어선 그는 확 달라졌다. 최대 34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와 그린 적중률 89%에 육박하는 송곳 아이언을 앞세워 3, 4라운드를 64타씩 몰아쳐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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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하이스미스가 3일 PGA 코그니전트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엄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3 psoq1337@newspim.com |
하이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가 된 하이스미스는 제이콥 브리지만, J.J. 스폰(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하이스미스는 이 대회 전까지 33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8번이나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본 무명이었다. 작년 정규 시즌은 페덱스컵 랭킹 167위로 마쳐 투어 카드를 잃을 뻔했다. 가을 시리즈 대회에서 두 번 톱10에 입상해 페덱스컵 랭킹을 110위로 끌어올려 간신히 올해도 PGA투어에 뛸 자격을 지켰다.
올해도 5차례 대회에서 3번이나 컷 탈락했으나 직전 대회인 멕시코 오픈에서 공동 17위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리며 샷감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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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미스가 3일 PGA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일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PAG] |
하이스미스는 그동안 3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145만8000 달러보다 많은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3억7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2년 투어 카드 보장과 마스터스 출전권, 특급 지정 대회 출전 자격 등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다. 페덱스컵 랭킹도 123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고 170위인 세계 랭킹도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 경기 후 그는 "우승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라운드를 했다"며 감격했다.
첫날 '꿈의 59'를 기록한 챔피언조의 제이크 냅(미국)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교포 마이클 김(미국)도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6위다. 재미교포 더그 김(미국)과 호주교포 이민우가 공동 11위, 재미교포 김찬은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