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론
엑셀 프로그램 및 웹페이지 기반 자동산정 도구 제공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금융기관과 기업이 추진한 녹색사업으로 온실가스가 얼마나 줄었는지 계산할 수 있는 객관적 체계가 마련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산업은행은 녹색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산업계의 녹색분류체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론'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따른 84개 녹색경제활동 가운데 21개를 대상으로 40개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론을 연계해 경제활동 단위의 환경개선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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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량 산정 방법론이 적용된 활동은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생산활동, 무공해 및 친환경 차량·선박·철도 제조·도입 활동, 물 재이용 활동, 도시 내 탄소 흡수원 조성 활동 등이다.
방법론은 환경부의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서 작성지침 및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방법론 등을 참조해 신뢰도를 강화했다. 실무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엑셀 프로그램 및 웹페이지 기반의 자동 산정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시 내 탄소흡수원 조성을 위해 임령 10년의 상수리나무 1000그루를 심으면 연간 온실가스 6.2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를 감축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기술원이 제공하는 엑셀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면 이를 자동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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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개발제한구역 자연환경복원 전후 모습 [사진=환경부] 2024.07.10 sheep@newspim.com |
금융기관은 녹색채권 발행, 녹색여신 심사 등 녹색금융 지원에 따른 객관적인 감축량을 평가할 수 있다. 기업도 사업 계획 수립 및 이행에 따른 환경개선효과를 명확하게 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개발된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론은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 및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참고서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직무대행은 "녹색금융이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체계적인 방법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산업은행과 긴밀하게 협력해 녹색경제활동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