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119억 원...40년만에 보수 7년간 진행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강진군이 무위사 극락보전 보수 및 복원을 위한 예산 145억 원을 확보해 대규모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27일 강진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7년간 진행되며 국·도비 119억 원이 지원된다. 강진의 문화유산 정비사업 중 전라병영성 복원 사업을 제외하면 가장 큰 보수 정비 사업이다.
600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무위사 극락보전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사찰 건물로 조선초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 유산으로 평가된다. 오랜 역사만큼 구조적인 문제가 제기돼 2022년부터 극락보전 전체를 해체 보수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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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 극락보전. [사진=강진군] 2025.02.27 ej7648@newspim.com |
무위사 극락보전의 수리 역사를 살펴보면, 1430년 건립 이후 두 차례 대규모 보수가 진행됐으며, 가장 최근의 보수는 1983년에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40년 만에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보수 사업으로, 해체보수 과정에서 중수기(重修記)나 상량문(上樑文)등의 기록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극락보전의 건립 과정, 중수(重修)사유, 사주자 명단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새롭게 밝혀질 전망이다.
국보급 문화유산에 대한 해체와 보수는 국가유산청에서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사안이다. 보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새롭게 발견되는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하며 극락보전 전체를 해체 보수하고 단계별로 정밀 조사를 통해 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 후불벽화는 해체 후 이전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자연재해로 인한 극락보전 피해가 염려됐다"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극락보전을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