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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강조한 김범석 의장 "쿠팡, 자동화·물류 혁신으로 미래 성장 선도"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08:33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08:33

"지난해 고객 경험 개선 서비스 혁신 이어가" 자평
물류 인프라 자동화 대규모 투자 예고하기도
대만·파페치 성장세에 "한국 성공 매뉴얼 통한다 확신"
올해 공격적 투자 이어간다…"1분기 20% 성장" 예고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조 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26일(한국시간) 열린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쿠팡에서는 모든 것이 고객에서 시작해 고객에서 끝난다"며 "고객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관점에서 거슬러 올라가 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만든 성공 매뉴얼(Playbook)을 다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 고객 경험·가치↑ …"자동화 물류 인프라 비율도 2배로 확대"

김 의장은 지난해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서비스 혁신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새벽·당일배송 확대, 상품군 다양화, 제주도 새벽배송 도입 등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분기 당일 또는 새벽배송을 45% 가까이 확대하고, 당일 배송의 주문 마감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며 물류 시스템 고도화 노력을 강조했다. 또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에 대한 '로켓설치'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품목도 30% 이상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객이 자동차 타이어가 필요하면 집에서 주문해 다음 날 바로 설치받을 수 있고, 늦은 밤에 생일을 깜빡 잊었더라도 신선한 꽃과 케이크를 아침에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인프라 자동화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그는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로 늘렸다"며 "이는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이 전체 물류 인프라의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고객과 주주를 위한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체계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제주 로켓프레시 서비스 시작. [사진=쿠팡 제공]

◆"대만·파페치, 글로벌 확장 가속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

김 의장은 이날 쿠팡의 성장사업과 해외 시장 진출 성과도 강조했다.

대만 시장과 관련해 그는 "지난해 4분기 대만 로켓배송의 순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 성장했다"며 "대만의 성장은 대부분 유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쿠팡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만에서 와우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쿠팡이 인수한 글로벌 럭셔리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도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있다. 김 의장은 "파페치는 연간 거래액이 40억 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패션 업계의 선도 기업"이라며 "쿠팡의 운영 방식과 실행력을 적용해 운영을 간소화했고,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 전 분기당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 달했던 파페치의 손실이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글로벌 럭셔리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파페치 매장 [사진=블룸버그]

◆올해도 공격적 투자 지속… "1분기 20% 성장 전망"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김 의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혁신을 이어가면서 통제된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성장 기회가 있지만, 고객에 대한 영향력과 장기 수익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공유 자산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신규 부문과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CFO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원화 기준)과 비슷한 20%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역시 약 2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사업 부문에서는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손실이 6억5000만~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쿠팡 Inc.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EBITDA 손실(6억3100만 달러, 약 8606억 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올해도 역시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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