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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시대 스마트폰이 사라진다 ⑤ AI 심은 안경 '오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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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0년 기술 개발 응집
눈동자로 클릭과 스크롤
'핸즈-프리'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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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메타 플랫폼스(META)가 2024년 9월 AR(증강현실) 글래스 오라이언(Orion)을 공개했을 때 대다수의 IT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은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제품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한 IT 전문 매체는 오라리언 공개가 단순히 새로운 하드웨어의 발표가 아니라 차세대 컴퓨팅의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통합한 스마트 글래스가 언젠가 스마트폰의 핸즈-프리 대체제를 만들어낸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선 결과물이라는 판단이다.

언뜻 보기에 '한동훈 안경'과 비슷해 보이는 검정색 두꺼운 테의 오라이언은 문자와 영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 시청까지 기존의 스마트폰의 기능을 거의 다 제공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오라이언과 함께 제공되는 손목 밴드가 신경 자극을 감지하고, 안경테에 내장된 카메라는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한다. 이로 인해 착용자들이 손으로 디스플레이 상에서 '클릭'이나 '스크롤'을 할 수 있게 한다.

IT 공룡 업체들이 AR(증강현실) 기술을 구현하는 디바이스로 헤드셋과 고글, 헬멧 등 다양한 형태를 시도하고 있지만 메타는 글래스를 선호한다.

앞서 'AI 시대 스마트폰이 사라진다' 시리즈의 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글래스가 구조적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안경이라는 아이템이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라이언을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오라이언에는 총 7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데 이 중 두 개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사용자가 눈에 보이는 손동작으로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도록 한다.

손목 밴드를 함께 사용할 때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데, 밴드는 근전도(electromyography) 기술을 사용해 보다 미세한 손동작까지 감지한다. 때문에 사용자는 작은 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글래스를 제어할 수 있다.

오라이언과 손목밴드 [사진=업체 제공]

애플의 비전 프로(Vsion Pro)를 포함한 경쟁 업체들의 헤드셋과 달리 메타의 오라이언은 커다란 헤드스트랩이나 배터리 팹이 없어도 작동한다.

메타는 판매용이 아니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오라이언을 일단 내부적으로 사용하면서 기능을 검증하고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메타의 연례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오라이언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을 때 월가는 본격적인 출시를 기대했지만 업체의 경영진들은 판매를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제품이 아직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정도로 충분히 세련되거나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는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빅테크의 사례에서도 지적됐던 문제점이다.

오라이언은 지난 10년에 걸쳐 메타가 이뤄낸 기술 발전과 대규모 자본 투자의 결과물이다. 아울러 최근 4년 사이에만 수 백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저커버그의 미래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엿보게 한다.

업체는 오라이언에 내장된 10개 이상의 컴퓨터 칩을 직접 설계, 제작했다. 이를 통해 글래스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발열을 감소시켜 사용자가 만졌을 때 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라이언의 렌즈는 유리가 아니라 일부 전기차에서 사용되는 인기 소재 탄화규소로 제작됐다. 유리보다 가벼우면서 극단적인 각도에서도 빛을 굴절시키는 기능을 갖추는 데 탄화규소가 최적화된 소재라는 판단이었다.

야심차게 개발했던 메타버스(metavers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당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가 곧 조롱의 대상이 됐고, 실패한 프로젝트로 취급 받지만 AR(증강현실)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맥을 이어갔고, 그가 고집했던 오픈 소스는 메타가 혁신 주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데 힘을 실었다.

애플의 하드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구글의 데이터 독점 속에 베타가 미래 컴퓨팅 하드웨어를 통해 개방과 혁신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오라이언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향후 10년 이내에 오라이언을 소비자 제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모델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메타의 디자이너는 사용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앞으로 수 년 이내에 사용자들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얇은 테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은 가격이다. 이와 관련, 보스워스는 오라이언을 단순히 소비자 뿐만 아니라 IT 개발자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대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라이언을 착용한 사용자 [사진=메타 제공]

탄화규소를 글래스의 소재로 채택한 데 대해 월가는 커다란 혁신이라는 반응이지만 업체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소재를 찾고 있다.

아울러 몇 년 이내에 고사양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의 가격대로 오라이언을 시장에 출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메타는 이미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Ray Ban)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모바일과 핸즈-프리 컴퓨팅의 형태로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온라인 소통 및 상호작용 수단을 개발하는 데 매진했고, 오라이언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메타는 오라이언의 내부적인 테스트와 검증, 성능 향상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수 백명의 메타 직원들이 이미 오라이언을 테스트했고,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테스트 그룹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오라이언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향한 진일보라는 점에서 시장에 던지는 의미가 크지만 메타에도 반전의 의미를 갖는다.

앞서 개발한 글래스와 함께 더 이상 다른 업체의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하드웨어를 손에 쥐게 된 것.

2014년부터 본격 착수했던 오라이언 프로젝트가 대중화와 스마트폰 대체에 성공한다면 메타가 아이폰 신화를 재연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보스워스는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는 듯 하다가 갑자기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제품이 기존 제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빠른 전환이 전개되게 마련이라는 얘기다. 다만, 그는 AR 안경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건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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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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