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충주의 관아골. 이름대로라면 그냥 전통 그 자체일 것 같은데, 그곳이 충주에서 내로라하는 핫플이란다. 더구나 한때 담배골목으로 불릴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곳이었다는데...
이곳에 세상상회가 들어왔다. 그리고 7, 8년 만에 충주는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로컬성지가 됐다. 그동안 관아골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세상상회는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상호에 걸맞은 변화를 이끌어 냈을까.
뉴스핌 [헬로 로컬크리에이터]의 네 번째 주인공은 충북 충주 관아골의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다. 20일 오후 3시 뉴스핌TV에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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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관아골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 |
이상창 대표는 2018년 관아골 빈집 두 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다. 1945년에 지어진 구옥이다. 골목 안에 있는 '그냥 한옥 카페'일 수도 있는 세상상회는 불과 몇 년 사이에 관아골 자체를 확 바꿨다. 로컬크리에이터가 골목을 바꾼 전국 최초의 사례이자 빈집에 청년이 모여 동네가 살아난 흔치 않은 사례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카페에만 몰두하지 않고 옆을 돌아봤다. 2018년 말 관아골 상인 5명과 보탬협동조합을 만들었고 매달 골목 장터인 '담장마켓'을 열었다. '담장마켓'은 회당 평균 판매자 50팀, 구매자 2000명이 방문하는 충주의 대표 장터가 됐다.
이제는 관아골 골목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여인숙 골목'이 바뀌고 있다. '자작자작협동조합'이다. 그들은 '큰 소리 안 나게, 하고 싶은 것을 자작자작' 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성장하면 우리가 사는 지역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아오죠. 관아골과 충주가 10년이고 20년이고 끄떡없게 할 겁니다."
뉴스핌은 지난 1월 10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첫 방송으로 상주의 명주정원을 만든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와 만났다. 1월 24일에는 양양을 서핑성지로 만든 박준규 라온서피리조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2월 7일에는 바다 건너 제주 구좌읍 세화리의 코코하 카카오패밀리 김정아 대표의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이 나간 뒤 제법 많은 이들이 제주도에서 카카오를 재배하겠다는 그의 10년 후를 응원했다.
이제 로컬크리에이터 영역은 민관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기반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지역 활력을 가져오는 지역가치 창출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뉴스핌TV로 만나는 [헬로 로컬크리에이터]는 이들 로컬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전국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 로컬콘텐츠를 통한 청년 창업과 생태계를 진단한다. 나아가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의 성장성을 들여다본다.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