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앞에서 '서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다.
서울대 재학생 4명이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서명을 받은 후,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탄핵 반대 재학생 83명과 졸업생 478명 등이 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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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 주최로 열린 서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7 mironj19@newspim.com |
다음은 서울대학교 탄핵 반대 측에서 발표한 시국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대학교 학우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단순한 정치적 대립을 넘어 체제 전쟁, 이념 전쟁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세력과 이를 무너뜨리려는 반대한민국 세력 간의 치열한 전쟁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무력을 통해 전쟁의 승패가 결정되었다면, 오늘날에는 정보전, 경제전, 선거전, 법치전에서 국가의 존망이 결정됩니다.
부정선거 의혹과 선관위의 조직적 부패,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의 편향적 판결과 사법 카르텔 형성, 의도적인 예산 삭감과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마비, 국가 기밀 유출과 간첩 세력의 활동 강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언론과 반국가 조직의 결탁.
이 모든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거짓 선동과 정치 공작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남녀 갈라치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광우병 선동, 사드 배치 반대 선동 등, 이들은 오랜 시간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고 이간질해 왔습니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공포심을 조장하여 정권을 잡고, 결국 대한민국을 약화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들의 선동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2030 청년 여러분, 저희는 압니다. 지금 이 상황이 두렵고, 불안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치적 이슈에 관심이 없었고,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지금 이 상황을 묵과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침묵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은 비판하고, 잘한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는 대통령을 지켜야 합니다.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가 아닐 것입니다. 절대로 조기 대선이나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권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부터 대한민국은 선거를 통해 정상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인가, 아니면 특정 정치 세력이 선동과 조작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만약 조기 대선을 하게 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법과 원칙이 사라지고, 선거가 권력의 장난감이 되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자유를 잃게 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학우 여러분. 우리의 사명은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2030 세대가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고,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의 손으로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싸움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침묵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무너질 것입니다.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지성의 요람입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대학생으로서, 학문의 전당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지성인으로서 서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가는 자들은 행동합니다. 진리라는 빛을 따라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어느 순간에도 가치 없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자의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것이며,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옳은 일을 위해 싸울 때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당당하게 우리의 길을 갑시다.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하며, 승리하는 자는 중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언젠가 이 싸움에서 서울대학교 학우들의 발자국이 남았다는 것이 영광이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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