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이 2025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순회전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박물관이 만든 양질의 한글문화 전시를 전국 각지의 문화예술 기관들과 협업하여 지역에 선보이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7개 기관에서 '어린이 나라', '근대한글연구소', '사투리는 못 참지!' 등을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관람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한글문화 전시를 선별하여 지역에 순회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지역 소재 문화예술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한글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시를 개최해 왔다.
![]()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의 순회전시 이미지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5.02.17 alice09@newspim.com |
올해는 작년 공모에 선정된 공주, 구미, 부산, 김포 등을 포함하여 총 7개 지역의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잡지 '어린이'를 소재로 한 '어린이 나라'를 공주 아트센터고마와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전시 제목에 걸맞게 어린이가 보고 즐길 수 있는 한글 콘텐츠와 체험으로 가득한 이 전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날이 포함된 아트센터고마에서는 전시실 내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영상과 놀이를 경험할 수 있으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도 2025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를 계기로 구미를 찾은 지역민들이 양질의 한글문화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근대 시기에 발행된 한글 자료를 공예, 패션, 영상 등의 디자인 작품으로 재해석한 '근대한글연구소'를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와 부산시민회관에서 개최한다.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시는 4월 1일 '김포 시민의 날'에 맞추어 개막하여 더욱 뜻깊다. 산과 숲을 연결해 조성한 모담공원의 경관과 어우러진 전시장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글문화를 향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기간 중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시민회관에서는 부산시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한글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4년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던 '사투리는 못 참지!'는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과 제주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을 누비며 수집한 방언 화자들의 언어와 방언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특히 강릉과 제주의 고유한 언어문화를 소개하는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2024년 강릉단오제와 제주탐라문화제 축제 기간에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와 한글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지역 언어문화 관련 강연과 공연, 한글문화 체험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이 두 지역에서 순회전시를 개최하여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 '한글, 마음을 적다'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주요 전시품은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가의 한글 자료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6년부터 덕온공주와 그 일가의 한글 자료를 대대적으로 수집해 왔다. 이 중 왕실의 효심을 살펴볼 수 있는 '자경전기', 가족의 정이 표현된 정조의 한글 편지, 순원왕후가 사위에게 보낸 편지 등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가족의 사랑과 관련된 지역 한글 자료를 선보여, 왕실과 지역의 한글문화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이 자리한 충남 공주시는 기록상 가장 오래된 효자인 신라의 향덕과 고려시대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박물관 입구에는 이들을 기리는 효심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앞으로도 순회전시를 통해 지역의 한글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 소재 문화예술 기관들과의 물적․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