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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렸던 대형마트...양적 성장 기지개 켠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3일 16:15

최종수정 : 2025년02월13일 16:15

이마트, 올해 3개 매장 출점 계획...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 오픈
롯데마트, 지난달 문 연 천호점 성공적 성과...상반기 중 구리점 개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시장에 밀렸던 대형마트 업계가 한동안 멈췄던 출점을 재개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대규모 점포가 아니라, 출점 제약이 덜한 1000평대의 슈퍼마켓 규모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며 점포 리뉴얼에 주력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외형 확장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천호점 입구 전경. [사진=롯데마트]

◆ 이마트·롯데, 출점 경쟁 가속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업계 맞수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 신규 점포 매장을 잇달아 오픈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만 대형마트 3개 점포를 출점을 예고했다. 이달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오픈한 데 이어 상반기 중에는 이마트 고덕강일점을 새롭게 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지만해 12월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포함하면 1년 사이에 4개 점포를 출점한 것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양적 성장이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위축된 이후 신규 출점을 꺼려왔으나, 올해부터는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14일 오픈한다. 사진은 트레이더스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매장을 낼 신규 부지 5곳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를 확보한 이후 오는 2027년까지 신규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6년에는 2개 점포를, 2027년엔 3개 점포를 각각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 시동은 지난달 천호점 오픈이다. 이는 지난 2019년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6년 만에 신규 출점이다.

기존 대형마트와 공간과 상품을 차별화해 눈길을 끈다. 천호점의 규모는 1374평으로, 기존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이다. 기존 대형마트는 인근 전통시장 상인과의 협상, 주변 교통 문제 등으로 출점에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1000평대 규모로는 주상복합, 기존 건물 1층에 입점이 가능해 훨씬 출점에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상품도 그로서리(grocery, 식료품) 중심으로 채웠다. 천호점은 매장의 80%를 신선과 즉석 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으로 구성하고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로 압축해 운영한다.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다. 지난달 16일 천호점 개점 이후 3주간 롯데마트 111개점 중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중으로 구리점을 추가로 신규 출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신규 점포 오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규 매장 오픈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의정부점을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메가푸드 마켓'으로 재단장해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김해점 전경. [사진=홈플러스]

◆ 출점 속도 속내는?

대형마트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 시장에 밀려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지난해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수익성도 큰 타격을 입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으면 막다른 골목 길에 다다른 셈이다. 이에 업체들은 신규 매장 출점으로 출구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는 본래 '박리다매'를 기반으로 하는 업태다. 생산 판매가 아닌 직매입 형태를 취하고 있는 만큼 매장을 늘리거나 몸집을 키워야만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는 구조다. 그동안 대규모 점포에 대한 출점을 제약하는 요소들이 많아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워지자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이후엔 수익성이 악화하자 점포 효율화 일환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다 보니 매출 성장이 정체기에 빠진 측면이 있다. 실제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는 최근 5년간 32개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6개나 줄어들었다.

경기 불황에 소비침체까지 겹치며 역성장에 빠지자 대형마트들은 박리다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점 재개로 선회하고 신규 점포 오픈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유통업태 매출 통향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 매출은 2.0% 성장했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1.4%, 4.3%씩 매출이 성장했으나, 대형마트는 유통 업태 중 유일하게 매출이 0.8% 역성장했다.

온라인 유통 업태는 이미 오프라인을 넘어선 지 오래다.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마트(29조209억원), 롯데마트(13조9866억원)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그간 출점 제약이 많아 신규 매장을 내지 못한 데다 코로나19 이후엔 체질 개선에 집중하다 보니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커머스가 따라잡을 수 없는 신선식품의 강점을 내세운 1000평대 점포 출점으로 출구전략을 짠 것이 외연 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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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선경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1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하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4개 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2일 오후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들 14개 재건축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123곳 가운데 조합설립을 마친 6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 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단지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곳은 즉각 지정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 을 승인했다. 조정안은 13일 공고 후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치동·삼성동·청담동(강남구)과 잠실동(송파구)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압구정동(강남구)·여의도동(영등포구)·목동(양천구)·성수동(성동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75㎢) 등 총 65.25㎢ 규모다. 이밖에 ▲모아타운(도로) 11.11㎢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26.69㎢ ▲용산정비창(국토교통부 지정) 0.72㎢ 등이 포함된다. [자료=서울시] ◆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14곳 제외한 모든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6곳 즉시 해제 먼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한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1.36㎢)은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매수 대기 유입 등 투기 과열 가능성이 있어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23곳 중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인가까지 끝낸 6곳에 대해서도 '즉시' 지정을 해제한다. 이번 해제를 시작으로 조합설립 인가 여부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9곳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 단지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는 이번 6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0곳, 2026년 39곳, 2027년 10곳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를 토허제 해제 검토시점을 잡고 있다. 사업시행자(조합)가 설립됨에 따라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구체화 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곳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구역 ▲공공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 재개발) 14곳 등은 조합설립과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 그리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이 종료되어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로 투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땐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인 매매만 허용하며 임대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힘들다. ◆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토허제 해제 검토…강남 재건축은 관리처분 이후 [자료=서울시] 이번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에 대해 시는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매년 재지정을 거듭하다 보니 거주이전 자유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규제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시가 작년 8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도의 효과 검증을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시민 의견에 서울시가 신속한 검토를 해제 추진 방향을 답변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 허가구역 해제 대상, 범위,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통해 지역단위로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허가구역을 '핀셋(선별)' 지정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제 기준과 시기 또한 조합원 권리관계가 확정되거나 조합이 구성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진입한 '조합설립인가'로 확립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과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운영해 온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 거래량 감소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해제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중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해제시기를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의 규제완화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안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등 부동산시장 투기행위 발생 시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2-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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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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