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기술력 결합…아랍어 기반 LLM 개발 및 AI 생태계 구축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이하 네이버)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5' 행사에서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사우디아라비아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사우디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아랍어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사업 추진 ▲공공·민간 부문의 파트너사 및 고객 공동 발굴 ▲사우디 내 AI 밸류체인 구축 등이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LLM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비용 효율적인 LLM 운용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이러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 |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
리벨리온은 지난해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로부터 AI 반도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 데이터센터 사업화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LEAP 2025'에서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한 AI(AI for Saudi Arabia, Powered by NAVER)'를 주제로,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를 아우르는 AI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특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국어 기반 LLM을 개발한 경험을 강조하며, '디지털 헤리티지를 지키는 네이버 AI 밸류체인' 프레젠테이션이 현지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나흘간 운영된 네이버 전시관에는 약 1만 3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사우디의 방대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학습한 소버린 AI를 구현할 수 있는 네이버의 기술력과 경험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교육·의료·미디어·업무 생산성 분야의 AI 서비스 시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의 핵심 설비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사우디 현지에서 소버린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사우디 소버린 AI 구현을 빠르게 주도하고, 한-사우디 간 AI 혁신 협력과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