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AI디지털본부장에 삼전 출신 박재만 상무
AI 혁신으로 성장 가속화..."최적화 서비스 구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KB증권이 AI(인공지능) 기반 금융 혁신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생성형 AI 그룹장을 영입하고, 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AI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AI디지털본부장에 삼성전자 빅데이터 서비스 개발 그룹장 출신인 박재만 상무를 선임했다. 박 상무는 AI 활용 데이터 혁신 분야의 전문가로, KB증권의 전사적인 AI 기반 혁신 업무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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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 KB증권 AI디지털본부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5.02.12 |
박재만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를 지낸 뒤, 2011년부터 삼성전자 AI센터에서 선임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 지난 1월까지는 삼성전자에서 빅데이터 서비스 개발 그룹장, GenAI 데이터 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데이터 처리 및 분석, AI 모델 개발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박 상무의 영입과 AI디지털본부 신설은 KB증권이 미래 금융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업계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접목시켜나가고 있다. KB증권 역시 올해를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해'로 설정하고, AI·디지털 혁신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은 특히 올해 편성 예산 중 A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신설된 AI디지털본부는 KB증권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적인 AI 기술 도입과 확산을 주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AI디지털본부는 전사적인 AI, 디지털 전환(DT), 데이터 관련 조직 기능을 통합해 사업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AI 서비스 개발 및 사내 업무 활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AI데이터전략부'와 AI 개발을 전담하는 'AI Tech부'로 구성돼 있으며 효율적인 운영 및 각 사업 부문별 성장 동력을 강화해 수익 창출력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KB증권은 고객 가치를 높이고 직원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AI 상담지원 에이전트'와 'AI 자산관리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먼저 내부 상담 직원들의 VOC(Voice of Customer)를 분석해 AI 기반의 맞춤형 고객 상담 서비스를 기획 중에 있다. 내부 서비스를 통해 검증을 마친 후 대고객 AI 투자관리 서비스 모델로 전략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AI 업무 효율화 솔루션을 활용 중에 있다. 지난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소프트웨어 패키지 'M365 Copilot'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도입했고, 이를 다양한 업무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내부업무효율화 에이전트를 구축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AI 혁신 가속화를 위해 담당 조직 신설 및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