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난해 12월 헌법재판관 인청특위에 정점식 등 선임
"청문회 한다고 해서 위원 추천…마은혁 합의한 건 아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에 국민의힘이 동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마 후보자를 국민의힘에서 합의해 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관련) 공문을 보낸 것은 맞고, (청문)위원들을 선임하겠다고 합의된 것"이라면서도 "그 사람(마 후보자)을 동의한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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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국회는 마 후보자에 대한 임명 권한이 침해됐다며 최 권한대행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측은 지난해 12월 11일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보낸 공문을 증거로 국민의힘도 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문에는 국민의힘이 마 후보자를 포함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을 선출하기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에 정점식·곽규택·김기웅·김대식·박성훈 의원을 선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저도 (인청특위에) 들어가 있다"며 "그쪽에서 청문회를 한다고 해서 '우리는 이런 위원을 추천한다'고 한 것이지, 마 후보자를 합의했다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에 동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가 확인했는데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