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유리로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 적극 공략
향후 필리핀·베트남 등으로 판매 확대
북미·유럽 시장은 LVT 중심 공략 예정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주력한다. 향후 인근 지역인 필리핀·베트남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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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도 주력한다. 사진은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법인 바탕 공장 전경 [사진=KCC글라스] |
10일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순조롭게 양산 중이며 현지 영업 담당팀을 신설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TISE, 인터줌 등 국제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바닥재(LVT)와 인테리어 필름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거래선을 늘려가며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 각종 가공 유리의 원판으로 사용하는 판유리부터 생산한 뒤 향후 생산 제품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유리를 현지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외에 필리핀·베트남·호주 등 다른 국가로도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바탕 공장에서 생산되는 판유리로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앞서 KCC글라스는 유리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5월 6일 인도네시아 유리공장 설립을 위한 출자를 결정했으며 이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앞으로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당 공장을 아세안·오세아니아·중동 등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8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최근 2년 연속 5%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중심 국가다. 특히 태평양과 인도양이 마주하는 길목으로서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고 중위연령이 29.7세로 젊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많은 국내 기업이 현지 투자를 늘리는 추세로 실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4∼6월)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 투자가 미국과 일본 등을 제치고 전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의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건설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CC글라스는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LVT와 인테리어 필름 등의 판매를 도모하고 있다. 북미, 유럽 시장에서 카페트를 대체해 수요가 늘고 있는 LVT를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TISE 전시회에서 선보인 새로운 인쇄 공법인 디지털 프린팅으로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및 친환경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생산 안정화와 함께 현지 영업부서를 통한 인도네시아 거래선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향후 지역적 이점을 활용해 필리핀, 베트남, 호주 등으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