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조은정 기자 = 23㎝가 넘는 눈이 내린 전남 장성군이 8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주민 보호에 나섰다.
장성군은 이날 기준 2월 누적 적설량이 68.2cm로 지난해보다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계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황룡강 시설물 4곳, 축령산 등산로 2곳, 장성호 수변길, 삼계면 추모공원의 통행을 제한하고 군내버스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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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장성군수가 비닐하우스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장성군] 2025.02.08 ej7648@newspim.com |
현장 점검은 군청‧읍면 공직자들이 맡았다. 마을경로당과 농가 등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 예방에 힘썼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재해 취약주민은 방문, 전화, 마을이장 협조 등을 통해 관리했다.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군민 불편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공공‧민간장비 198대와 인원 216명을 동원해 74개 노선 총 480km 구간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눈이 예보되면 고갯길 등 상습결빙구간에 미리 제설재를 살포했다.
지난 7일 오후에는 폭설로 고립된 삼계면 소재 사찰 수연사 진입로 제설작업을 마무리하고 스님을 백양사로 대피시켰다.
기상상황 안내에도 집중했다. 군은 재난안내문자와 마을방송, 전광판, 에스엔에스(SNS)를 적극 활용해 기상특보 상황과 대응 요령을 전 군민에게 전파했다.
한편 폭설과 한파로 어려운 독거청년을 돕는 온정의 손길도 모였다. 7일 오후 불교TV 프로그램 '우리는 불자 가족입니다' 관계자들이 북일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강추위가 예보된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군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