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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매직 넘버 '3-3-3' 美 경제 청사진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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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가 원하는 3가지
경제 청사진에 회의론
어깨 무거워진 머스크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제시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거시경제 밑그림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저유가와 저금리, 그리고 강달러다.

세 가지 패키지를 근간으로 골디락스(goldilocks), 즉 인플레이션 상승 없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관세 시행과 불법 이민자 추방이라는 악조건 속에 '신의 한 수'를 두겠다는 얘기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른바 '3-3-3'이라는 매직 넘버를 제시했다. 연평균 3%의 미국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이루는 한편 연간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3%까지 끌어내리고, 국내 원유 생산을 하루 300만배럴 늘린다는 것.

◆ 현실성 없는 3가지 목표 = 베센트 장관은 2월5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발언이 전해지면서 실제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5% 아래로 떨어졌다. (관련 기사 :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 변곡점? 장담할 수 없는 이유)

재무부가 2월6일 공개한 국채발행계획(QRA)에서 월가의 예상과 달리 장기물 발행 물량을 늘리지 않은 것도 시장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벤치마크 수익률은 붙들어 두려면 금융 리프레션이나 중앙은행의 개입, 혹은 성장률 저하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한다.

미국 PCE 물가에서 차지하는 유가 비중 추이 [자료=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를 떨어뜨리면 관세와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공약 실행에도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규제 완화와 원유 생산 확대를 도모하는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엑손 모빌(XOM)을 포함한 석유 메이저들이 원유 생산 확대에 나설 의지를 보이지 않는 데다 유가 하락이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논리가 출발부터 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론적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전반적인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시장 금리를 낮추는 선순환을 가져와야 마땅하지만 세 가지 변수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다.

유가 하락은 세금 인하 효과를 일으켜 소비자 지출을 부추기고,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결국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ER) 물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도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를 약화시킨다.

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서 유가의 비중은 1980년대 9%를 훌쩍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3% 선으로 떨어졌다.

베센트 장관이 강달러를 지지한 대목 역시 인플레이션과 맞물린다. 달러화가 상승하면 관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달러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흠집을 낼 수 있고, 이는 트럼프 2.0의 핵심 공약에 어긋난다.

역사적으로 유가와 달러화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도 베센트 장관이 제시한 3가지 카드의 모순을 드러낸다.

◆ '3-3-3' 혹은 '2-6-0'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한다는 야심을 드러냈고, 베센트 장관의 매직 넘버 '3-3-3'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월가는 한 마디로 현실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미국 경제의 실질 GDP 성장률은 2.4%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1기 4년 동안의 수치는 1.5%에 그쳤다.

미국 의회예산국(CBO)는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연간 실질 GDP 평균치를 1.9%로 전망한다. 가뜩이나 인구 고령화와 인구 증가율 둔화가 성장률을 압박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반이민 정책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여지가 높다.

미국 실질 GDP 성장률 [자료=CBO, 2024년 이후는 전망치]

국가 부채도 문제다. 이미 위험 수위에 이른 부채로 인해 더 이상 빚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한다. 의회예산국(CBO)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싱크탱크가 미래 미국 경제 성장의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GDP의 7%에 가까운 수치다. 베센트 장관의 목표인 3%를 달성하려면 2025년 재정적자 규모를 1조달러 가량 줄여야 한다.

의회예산국(CBO)은 미국 재정적자가 GDP의 6% 선에 머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베센트 장관의 목표 수준을 두 배 웃도는 수치인데 이 마저도 감세안 연장에 따른 파장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말 일몰을 맞는 감세안을 연장하면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가 4조달러 혹은 그 이상 늘어나는 한편 GDP 대비 재정적자가 10%에 근접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지막 매직 넘버인 하루 원유 300만배럴 증산에 대해서도 월가는 냉소한다. 정작 석유 메이저들이 증산할 뜻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원유 공급은 제자리걸음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어깨가 무거워진 머스크와 DOGE = 트럼프 팀이 현실과 동떨어진 미국 경제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공은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장관에게 돌려지는 모양새다.

정부효율부(DOGE)가 머스크 장관의 발언대로 미 연방 정부의 예산을 2조달러 삭감하면 미국 경제가 베센트 장관의 매직 넘버에 근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DOGE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머스크 장관이 내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금융시장은 일단 기대를 내비쳤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먼저, 예산 삭감 칼 자루는 정부효율부(DOGE)가 아닌 의회가 쥐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머스크 장관이 권한 밖의 발언을 한 셈이다.

실제로 미 의회의 모든 의원들은 예산 감축파(budget hawks)들이 삭감하고자 하는 예산의 일부분을 자신들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실정이다. 삭감하려는 예산 중 일부는 항상 누군가의 이해관계와 얽혀 있어 정치적으로 상당한 난제라는 얘기다.

아울러 연방 정부 예산의 상당 부분이 헬스케어 프로그램과 복지 및 안보에 할애된다. 머스크 장관이 최근 건강보험 시스템 점검에 나선 것도 이 때문. 하지 이들 세 가지 예산 모두 삭감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BAC 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끄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침체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피해 순항하려면 채권시장을 만족시킬 정도로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데 예산을 지나치게 큰 폭으로 줄이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데 충분한 동시에 침체를 초래하지 않는 수준의 예산 삭감이란 말 그대로 '매직(magic, 마술)'이라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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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금값 5300불 돌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함대 이란 파견" 발언에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4.3% 오른 온스당 5301.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5325.56달러까지 급등했다. 금값은 최근 미 달러화 약세 추세를 반영하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엔화 부양을 위한 인위적 개입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달러화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의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금값은 이를 소화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시장이 외부 변수를 넘어선 강력한 관성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달러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귀금속 랠리는 일종의'독자적인 생명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랜트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금이 과매수 구간에 있어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환경인 만큼 다음 목표가는 54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바 [출처=블룸버그]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으로 4개월 래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82센트(1.31%) 오른 배럴당 63.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83센트(1.23%) 상승한 68.4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핵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다음 공격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미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맞받아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원유 재고의 깜짝 감소도 상승 재료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30만 배럴 감소한 4억 2380만 배럴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80만 배럴 증가'와 정반대의 결과로,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소식은 유가상승 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크렘린궁을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간의 3자 협상이 오는 2월 1일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미국의 함대(Armada) 파견 우려로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1-2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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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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