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서 추방된 인도인 "수갑과 족쇄 채웠다"...인도 사회 '분노'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14:15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14:15

"40시간 내내 수갑과 족쇄 차고 있어...화장실 이용도 제한받아"
야당 "추방자가 포로냐"며 모디 정부 비난
외교 당국 "구속 수단 사용은 ICE 추방 절차에 규정 돼 있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에서 추방된 인도인 100여 명이 본국에 도착한 가운데, 추방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인도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와 뉴욕타임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인 불법체류자 104명을 태운 미 군용기가 전날 오후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 공항에 도착했다. 남성이 72명, 여성과 어린이가 각각 19명, 13명이었다.

문제는 이들의 송환 과정에서 인권 침해 정황이 의심되는 증언이 보도되면서다. 추방자들은 군용기로 이동하는 40시간 내내 수갑과 족쇄가 채워졌다면서 화장실 이용을 제한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내 식사 시간에도 수갑을 풀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공개한 영상에도 인도인 추방 대상자들이 족쇄를 찬 채 군용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뉴델리 소재의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여성과 어린이에게 족쇄가 채워졌다는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추방자 '학대' 논란이 불거지며 인도 사회는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인도 야권 인사들은 전날 의회에서 "인간이지 포로가 아니다"고 쓰인 팻말을 들고 수갑까지 찬 채로 시위를 벌였고, 미국 내 얼마나 많은 인도인이 추방 위험에 직면해 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소속의 말리카르준 카르게 의회 의장은 "군용기를 우리 땅에 착륙시키는 대신 우리 비행기를 보내 품위와 존경을 담아 인도인들을 데려올 수 없었냐"며 모디 정부를 비난했다.

사회 불만이 고조되자 인도 당국이 수습이 나섰다.

수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은 "미국 정부의 추방 절차는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집행한다"며 "ICE의 추방 절차에는 구속용 수단 사용이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과 어린이에는 족쇄가 채워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귀국하는 추방자들이 비행 중에 어떤 식으로든 학대를 받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군용기 사용과 학대 주장이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워싱턴 방문을 며칠 앞둔 가운데 이 문제가 정치적인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쟈이샨카르 장관이 "화장실 이용 시 일시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인도 정부가 국내 혼란을 진정시키는 것과 트럼프 행정부에 불법 이민에 대한 엄격함을 보여주는 것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유지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로이터=뉴스핌]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엘렌에서 추방된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맥엘런-이달고 국경 다리를 건너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