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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 금호건설, 작년 영업손실 1818억…적자전환

기사입력 : 2025년02월06일 16:36

최종수정 : 2025년02월06일 17:31

작년 4분기는 흑자 기록
"올해 V자형 회복 기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금호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8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218억원에서 2036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9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순손실은 2286억원으로 전년(746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 계약 해지,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여금 손실 처리 등 '빅 배스'를 단행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건설이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주택사업 호조와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원가율이 낮아져 2024년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215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94.6%로 하향됐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건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지난해 5월 아테라(ARTERA) 론칭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택개발사업의 수익 본격화,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의 매출 비중 확대 등이 꼽힌다.

또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경기 '고양 장항 아테라' 등 주요 단지가 모두 완판되며 매출이 본격화된 부분도 작용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채비율도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별도기준 전분기 대비 46% 감소한 524%, 연결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40% 감소한 602%를 기록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는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줄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하였지만 4분기 실적 개선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며 "이외에도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과 일부 사업장 완공으로 PF 부채가 줄면서 향후 부채비율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 더욱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에는 주요 사업장인 부산에코델타(24블록), 청주테크노폴리스(A7블록) 등이 분양 예정돼 있어 2025년 1분기, 2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착공 PF나 브릿지론, PF 보증 현실화와 같은 추가 리스크는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4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확실한 V(브이)자형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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