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 2기 과제···'순익 5조'

기사입력 : 2025년01월31일 15:39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15:40

하나·외환銀 통합 성과 발판 연임 확정
역대 실적 경신, 계열사 재정비 마무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결합으로 탄생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시너지를 잘 살려냈다는 성과가 연임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역대 최대 실적은 경신했지만 아직 리딩금융그룹에 오르기에는 부족한 실적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함영주 '2기'의 목표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함영주 회장은 차기 하나금융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지난 27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함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하며 사실상 연임은 확정됐다. 2022년부터 시작된 '함영주 1기'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2기는 본격적인 '성장'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4년만에 하나·외한 통합 마무리, 그룹 전략·재무 총괄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법인인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에 임명되며 주목 받았다.

조직문화 연공서열이 모두 달랐던 두 조직의 통합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그는 다음해인 2016년 전산통합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급여와 인사, 복지제도까지 통합하는 노사 합의안까지 이끌어내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통합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하나은행장 연임에도 성공했지만 2018년 채용비리 사건에 휘말리자 2019년 스스로 행장에서 물러나면서 두 번째 연임은 포기했다.

하나은행장 재직 중이던 2016년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도 선임된 함 회장은 경영관리부문을 맡으며 전략기획과 재무기획을 총괄했으며 2021년에는 ESG경영총괄을 역임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재임 초기인 2015년 3분기 기준 9700억원 수준이었던 하나은행 순이익을 퇴임 진전인 2018년 3분기에 1조75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10년간 그룹을 이끈 김정태 전 회장 뒤를 이어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선임된다.

◆2년 연속 리딩뱅크 달성, 그룹 순이익 4조원 돌파 눈앞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함 회장 선임(추천) 이유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에 따른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선임 후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은행이 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기여했고 지주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그룹 내 관계사들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력의 대부분을 영업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해 손님과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들을 위해 한상 고민하며 그룹의 지속가능성장과 미래를 향한 리더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 회장은 지난 3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2021년말 3조5000억원이었던 그룹 순이익은 올해 3조8000억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하나은행은 2022년 3조1692억원, 2023년 3조476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2년 연속 '리딩뱅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연임으로 2기 개막, 리딩뱅크 넘어 리딩금융그룹으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의 다음 과제는 '리딩뱅크'를 넘은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3조225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성과다. 아직 발표적인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반영할 경우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약 3조80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지만 아직 리딩금융에 도전하기에는 격차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5조원으로 2023년에 이어 연속으로 리딩금융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는 1조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2위인 신한금융 전망치는 4조7000억원으로 역시 1조원에 가까운 격차다.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차지했던 하나은행은 역시 지난해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7808억원으로 신한은행(3조1023억원)에 상당한 격차로 뒤처진 상태다. 

따라서 함 회장이 리딩금융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하나은행의 재정비와 비은행 계열사들의 비약적인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에 하나은행은 뛰어난 영업력으로 리틀 '함영주'로 불리는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를 신임 하나은행장에 선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나카드 역시 영업통으로 불리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수장에 임명했다.

이들을 포함해 관계사 12개 CEO 중 절반이 넘는 7곳이 수장도 교체했다.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이 대대적인 실적 강화를 추진할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는 평가다.

◆주력 관계사 경쟁력 강화,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

밸류업 목표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규모 확대 등도 목표도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율은 2021년 26%, 2022년 28%, 2023년 33% 수준이다.

2기 출범에 맞춰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연 확장 전략은 내부 경쟁력 강화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대비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만한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및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적인 변수 확대에 따른 변화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합병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리딩금융을 향한 함 회장 2기의 행보가 속보보다는 내실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