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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덮은 中 딥시크 쇼크, '저비용·고성능'에 美 AI 버블 붕괴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1월28일 03:51

최종수정 : 2025년01월28일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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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대 급락, 엔비디아 16%대 폭락
개발에 600만 달러도 안 들어…"사실이면 칩 수요 등 기대 붕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뉴욕 증시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챗GPT와 비교할 만큼 뛰어난 성능에 개발 비용도 저렴하다는 발표 때문이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리면서 2년간 커진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딥시크 쇼크에 기술주를 필두로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오후 1시 6분 나스닥 종합지수는 3.35%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S&P500지수도 2% 가까이 내리고 있다.

챗GPT의 등장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키운 중심에는 AI 테마가 있었다. 미국 기업들이 AI 혁신을 주도하면서 관련주에는 투자 열기가 집중됐다. 이 중에서도 AI 테마의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장중 16%대의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중 비트코인도 9만8000달러대까지 밀리며 11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 각종 테스트서 챗GPT 뛰어넘으며 화려한 등장

딥시크는 헤지펀드 출신인 량워펑이 지난 2023년 5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말 딥시크는 무료 대형 언어모델을 내놓으면서 해당 모델 개발에 단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딥시크는 추론 모델인 R1을 내놨는데 회사 측은 다수의 제삼자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1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는 추론 능력으로 경쟁 AI 모델들과 차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최종 답을 생성하기 전 '생각의 사슬'을 만들어 응답의 정확도를 높인다.

딥시크는 이날 기술 보고서에서 이미지 생성 기술에서도 이미 오픈AI 등을 제쳤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딥시크의 야누스-프로-7B AI 모델은 문자 입력을 통해 이미지 생성에서 오픈AI의 달리-E3와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딥시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무료 앱 1위를 차지했다. 벤처 캐피털 회사인 안드리센 호로비츠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안드리센은 딥시크 R1에 대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비약적 발전"이라고 말했고 기술 투자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R1 모델은 AI 성배 중 하나인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 의존하지 않고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론하게 하는 것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과 업계에 더욱 충격적인 것은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이 경쟁 모델에 비해 훨씬 낮은 비용과 짧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발표였다. 딥시크는 생성형 AI에 558만 달러의 자금과 2개월의 시간이 들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 주식 2년 강세장 주도한 美 AI 패권 흔드나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다만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는 기존 미국 기업들이 우려할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노버스 트러스트 컴퍼니의 대니얼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딥시크의 AI 비서는 휴대전화와 개인용 컴퓨터(PC), 노트북에 집중하며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제공하는 대형 데이터센터 서비스는 아니다"면서 "나는 여기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딥시크가 챗GPT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의 제미나이에는 일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네기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샴스 아프잘 상무이사는 "딥시크 R1의 등장은 필요가 여전히 발명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딥시크의 모델은 항상 전력을 다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전체 컴퓨팅 주기의 각각 다른 단계에서 활성화된다"며 "모델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지를 예측해 작업부하를 최소로 유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메타와 구글, 오픈AI의 대형 언어 모델이 처음부터 모든 컴퓨팅을 풀가동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때문에 딥시크의 추론 비용이 훨씬 낮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이 증명된다면 미국 AI 기업들의 거품이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브라데스코 BBI의 벤 라이들러 주식 전략 책임자는 "딥시크 뉴스는 매우 중요하고 딥시크가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AI 지배력과 성장 기대로 높아진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 논리는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주가 움직임은 이러한 주식에 내재한 매우 높은 기대치를 반영한다"며 "이는 잠재적 가치 평가와 기대치 재설정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것을 너무 과도하게 밀어붙이지는 않겠다"고 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가 '더 나은 쥐덫'이라면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전체 AI 서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칩에 대한 수요 감소, 대규모 전력 생산 확장의 필요 감소,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필요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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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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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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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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